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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문회…與 "한국 지킨 K방역리더" 野 "남편은 팬데믹 개미왕"(종합)

등록 2025.07.18 18: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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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익 실현한 적 없어…코로나 수혜 안 받아"

야 "방역물자 총괄해서 접근할 수 있었던 정보"

여야, 자료제출 문제로 고성, 40여분 만에 정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지은 정금민 기자 = 여야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이해충돌,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 청문회에서 "바이러스 헌터라고 불리던 후보자, 남편은 팬데믹 개미왕이라고 불린다"며 "남편이 방역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면 국민은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017년 당시 창해에탄올은 술 만드는 주정회사였다. 그러다 코로나19 때 소독용 알코올 수요가 급증하면서 손소독제로 바꾼 것"이라며 "당시 마스크나 손소독제와 같은 방역물자를 총괄한 후보자는 접근할 수 있었던 정보가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창해에탄올 구매내역을 보니 총 5000주를 매입했는데 계속 사기만 한 거다. 이익을 실현한 적이 없다"며 "이게 어떻게 코로나 수혜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식투자의 문제점은 단기투자, 이익만을 좇아서 하는 것이 문제이고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그것이 해친다"며 "장기투자로 배당받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도 주식투자에서 권장돼야 할 방법이기 때문에 비난의 소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도 지적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에만 가셨을 거라고 가정해서 계산한다면 56일이 나온다"며 "반올림해서 60일이라고 하더라도 농지법상 90일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평창의 농지 관련해서 가족들이 27년간 농사를 지어오셨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은 정 후보자가 경작하는 사진들을 공개하며 "투기 목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사진이나 27년간 보유하고 있는 것에서 드러나 보인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도부터 27년간 열심히 농사지으려고 노력했다"며 "배우자가 가장 많이 했고 저를 포함해서 가족들이 참여했고 노동력이 부족할 때는 지인의 도움을 받았고 그 지인도 남편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웃의 지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공동으로 경작해왔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미애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요청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2025.07.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미애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요청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한편, 여야가 이날 오전 정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 문제로 대립하며 국회 인사청문회가 개회 40여분 만에 정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정 후보자가 (코로나19 정책)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질병청장 당시의 코로나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그래서 수차례 거래내역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하루치만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왜 근거가 없나" "그런 식으로 하면 청문에 임할 수 없다"라고 반박하면서 큰소리가 오갔다.

김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질병청장이 코로나 수혜주 문제로 국민적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소리쳤고, 민주당 의원이 "웃기고 있네"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의 표시로 잠시 회의장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이후 김 의원이 "이소영 의원이 의사진행발언 중 '웃기고 있네'라고 말했는데 사과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협의해 달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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