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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 논란에 역성장까지…더본코리아, 신저가 추락

등록 2025.08.29 14:54:46수정 2025.08.29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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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법적 리스크 겹쳐

신저가 경신…고점 대비 60% 하락

'흑백요리사 시즌2' 반등 모멘텀 될까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3일 미디어 대상 간담회에서 최근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더본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3일 미디어 대상 간담회에서 최근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더본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대규모 적자와 함께 위법 논란이 현실화되며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내리막을 걸어온 주가는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책과 프로모션을 통한 분위기 전환 시도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회복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주주들의 원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1.40%(350원) 내린 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상장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7.6%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2만455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날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농지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 법인과 백석공장 관계자들을 불구속 송치했다.

회사는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충남 예산군 백석공장에서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생산·판매했고, 인근 비닐하우스 2동을 된장 원료 보관 창고로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군 행정처분에 따라 지난해 12월 비닐하우스를 철거했고, 경찰 수사 착수 이후 지난 6월 백석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실적도 급격히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325억원 가량의 이익 감소가 발생한 셈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 집행 등 비용 증가가 꼽힌다. 여기에 대내외 악재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3월 주당 300원 배당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나섰으나, 올해는 배당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는 소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실적 회복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수출용 기업간 거래(B2B) 소스 패키지에 'QR코드'를 도입하고 전 세계 셰프를 비롯한 유통업체에 소스별 응용 메뉴와 조리법(레시피)을 평균 1분 내외의 '숏폼'(짧은 영상) 형태로 제공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 "QR코드를 통해 더본코리아의 특장점인 조리 컨설팅 노하우를 전 세계에 전파해 글로벌 B2B 소스 수요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불거진 위생 관리 및 조직문화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쇄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감사조직 신설 ▲임직원 책임 강화 ▲위생 관리 시스템 재정비 등 전사적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3만4000원에 확정됐으나, 우리사주조합 청약 물량 미달로 논란이 일었다. 상장 직후 주가는 6만45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현재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최근 주가 하락세와 각종 구설에 오른 백종원 대표는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향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이미 촬영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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