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손현보 구속은 종교 탄압'이라는 장동혁, 계엄 발상과 다를 바 없어"

"내란 목사 지키겠다고 종교 탄압까지 들먹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5.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손현보 목사의 구속을 두고 "종교 탄압"이라고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장동혁 대표 발언은 정확히 윤석열식 '계엄 발상'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현보 담임목사가 구속된 건 '종교 탄압'이라며 '반인권·반문명·반법치·반민주주의'를 운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손현보 목사의 구속은)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권 대변인은 "손 목사 구속은 공직선거법 위반 때문"이라며 "교육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낙선시키려고 발언했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했고, 도주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인 법치주의의 작동을 '반법치', '반민주주의'로 몰아가는 장 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손 목사가 '법 위에' 있다는 것인가.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한 내란 목사를 지키겠다고 '종교 탄압'까지 들먹이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과 내란세력이 헌법과 실정법, 국민과 민주주의보다 더 위에 있다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역사적 비극"이라며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에 대한 신뢰 회복과 사안의 중차대함을 감안 시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표적으로 '급조된 파기환송'을 선고하며 논란을 일으켰다"며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구속 취소 사건은 사법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남겼다. 사법부 또한 사법부가 왜 국민적인 개혁의 대상이 되었는지 반성하며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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