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피살 파장②] 정치인들 불안감 고조…신변 안전과 대중 접근 균형, 과제로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유권자 소통과 신변 안전 사이 고민 깊어져
보안업체 사장 “커크 사건, 위험 인물에 개인 안전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줘”
보안 전문가 “정치적 양극화 심화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 계속될 것”
![[피닉스=AP/뉴시스]JD 밴스 미 부통령과 우샤 밴스 부통령 부인(가운데), 피살된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지난 11일(현지시각) 찰리 커크를 운구해 피닉스에 도착한 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9.15.](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0626143_web.jpg?rnd=20250913100718)
[피닉스=AP/뉴시스]JD 밴스 미 부통령과 우샤 밴스 부통령 부인(가운데), 피살된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지난 11일(현지시각) 찰리 커크를 운구해 피닉스에 도착한 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9.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우파 청년 정치 활동가이자 파워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의 피살은 대중 접촉이 많은 정치인들에게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CNN이 14일 분석했다.
정치인들은 대중이 그들에게 접근하도록 하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선택을 강요하고 균형을 맞추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크 암살 이후 여러 선거 운동이나 정치 단체는 안전상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지역구민 및 잠재적 유권자들과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신변 위협과 심지어 살인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찰리 커크가 유타밸리대 야외 행사장에서 높은 곳에 앉아 있던 범인에게 총격을 당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벌어진 암살 시도와 유사하다.
커크 암살 사건은 버틀러 사건처럼 보안 경계선 밖 고지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다는 것도 보여줬다.
이제 정치 행사 주최측은 행사 장소를 실내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CNN에 위협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실내로 이동하거나 옥상에 인력을 배치하거나 드론을 띄우는 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보기술업체 거물, 유명 인사, 초고액 자산가 가족을 고객으로 둔 보안 업체 사장인 케일럽 길버트는 커크의 죽음이 “위험한 인물이 해를 끼치려고 할 때 그 대상은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암살이나 암살 시도는 정치 집회뿐 아니라 골프장, 주택, 야구 연습장, 식료품점 등에서도 발생했다.
위협은 주요 정치인이나 후보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주 및 지방 공무원, 교육 위원, 판사, 정치적 영향력 있는 인물, 그리고 그들의 가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폭력을 추적하는 프린스턴대 ‘브리징 디바이드 이니셔티브(Bridging Divides Initiative)’는 올해 지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위협 및 괴롭힘 사례가 300건 이상 발생했다고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주 및 연방 공무원과 판사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원 공화당 선거대책위원회 전 홍보국장 맷 고먼은 정치적 폭력의 위협이 의원들에게 ‘끊임없이 두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원 의원들은 6월 미네소타주 민주당 소속 주의회 의원 멜리사 호트먼과 그녀의 남편 마크가 살해된 뒤 이미 경호 예산을 증액받았다고 밝혔다.
젊은 민주당원들의 공직 도전을 촉구하는 단체인 ‘런 포 썸씽(Run for Something)’의 아만다 리트먼 대표는 현직 또는 예비 선출직 공무원들의 이러한 두려움은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했다.
10일 커크 살해 사건 후 며칠 동안 몇 몇 주 공무원들이 폭탄 위협을 받았다고 보고했으며 전국의 다른 대학 그리고 워싱턴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도 위협을 받았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뉴욕)과 루벤 갈레고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모두 이번 주말 행사를 취소했다.
보수 성향 논평가 벤 샤피로는 총격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예정되었던 도서 사인회를 연기했다.
젊은 보수층과 협력하는 ‘영 아메리카 재단’ 또한 18일 산타바바라에서 샤피로와 함께 할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했다.
CNN은 정치적 암살자들은 거의 항상 실행에 옮기기 전 친구, 가족,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캐피톨 테크놀로지대의 정보 및 글로벌 안보학 교수인 조슈아 시나이는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지만 듣는 사람들은 말로말 그러겠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고객이 직면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다양한 위협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폭탄 테러, 방화, 차량 돌진, 사이버 공격 등 고객이 근거리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공격에 맞서 싸워야 한다.
커크와 트럼프를 상대로 발생한 것과 같은 장거리 공격은 1960년대 미국 정치인들을 살해한 일련의 저격 공격 이후 드물게 발생했던 현상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토치스톤 글로벌’의 정보 담당 부사장이자 전 국무부 외교안보국 특수요원 스콧 스튜어트는 “과거와 다른 점은 폭발물을 손에 넣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총기는 여전히 도처에 널려 있고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돼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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