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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벽 넘는다"…현대차·기아, 미국 성장세 가속

등록 2025.09.16 11: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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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지연에 한국차 가격 경쟁력 부담

일본산 15% 관세 인하, 격차 확대 우려

쏘나타 하이브리드, 캠리보다 비싸


다만 현대차·기아 美 성장 지속 전망

골드만삭스 "EPS 연평균 12% 성장"

하이브리드 판매로 전기차 둔화 메워

현지 생산·R&D 투자로 리스크 관리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도 진정세

공장 인근에 맞춤형 교육센터 착공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9.04.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관세 세부 협상이 지연되면서 한국산 수출 차량은 미국에서 여전히 25%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조건이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현지 생산 강화로 미국 시장에서 오히려 입지를 넓히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 현대차·기아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관세 충격으로 캠리보다 비싸진 쏘나타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자동차는 이날부터 미국 수출 시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의 무역 협정을 바탕으로 조정한 결과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큰 틀의 합의만 이뤄졌을 뿐 세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여전히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25%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완성차 기업들이 일본, 유럽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미국 판매 시작가는 2만9050달러로, 경쟁 모델인 토요타 캠리(2만9000달러)보다 비싸다. 토요타는 이미 캠리를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관세 15% 적용이 늦어질수록 현대차·기아의 원가 압박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관세 인하 발효가 한 달 늦어질 때마다 약 2100억원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한국산 부품 관세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5년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주요 부품의 90%가 한국산이다.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골드만삭스 "현대차·기아 성장세 견고" 매수 추천

하지만 관세 격차에도 불구, 한국산 자동차의 전망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성장세는 견고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점유율 상승을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2028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실제로 미국 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강화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 투자로 리스크를 관리 중이다. 브랜드 신뢰도 회복세 역시 장기 성장을 뒷받침한다.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용 교육센터 착공 모습. 조지아주가 지원하는 인력 교육 기관 '조지아 퀵스타트'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HMGMA 인력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조지아 퀵스타트 갈무리) 2025.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용 교육센터 착공 모습. 조지아주가 지원하는 인력 교육 기관 '조지아 퀵스타트'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HMGMA 인력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조지아 퀵스타트 갈무리) 2025.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인 근로자 구금 파장도 진정세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단기 악재도 서서히 진정되는 분위기다.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불법 취업 단속으로 구금됐지만, 조지아 주정부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주 정부 산하 기술대학 시스템(TCSG)이 운영하는 '조지아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계열사 전용 교육센터 착공을 지원한 것이다.

조지아 퀵스타트는 1967년 시작된 대표적인 인력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을 훈련시켰다.

기업은 숙련 인력을 신속히 확보하고 교육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주정부의 핵심 유치 인센티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도 이를 통해 현지 인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한국산 자동차는 관세 부담이 크지만,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와 현지 투자를 앞세워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다"며 "협상이 늦어지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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