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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주장 박해민, WBC 앞두고 평가전 결의…"4전 전승 목표"

등록 2025.11.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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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LG에 이어 대표팀 주장 선임

"평가전이라고 가벼운 마음 안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박해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박해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해민(LG 트윈스)이 체코·일본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단을 향해 강한 당부의 말을 건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야구 대표팀의 국제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고자 지난해부터 K-베이스볼 시리즈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6 WBC에서 같은 조에 있는 체코·일본과의 맞대결은 실전 감각과 전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2연전을 치르고, 오는 15~16일엔 일본으로 이동해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 차례 맞붙는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을 주장으로 지목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정상에 오른 LG의 캡틴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우승 주장'에 올랐다. 류 감독 역시 그의 우승 경험과 리더십이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3일 차 훈련을 마찬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04.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3일 차 훈련을 마찬 뒤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 대회 부진 탈출을 위해 박해민은 선수단에 단단한 각오를 주문했다. 박해민은 "지난 3일 저녁에 전력 분석 미팅을 위해 선수단이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내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해민의 말처럼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 무대에서 고전했다. 2000년대 중후반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에 최근 하락세가 더 도드라져 보였다.

2006년 WBC 3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등극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며 세계 야구 강국임을 입증했지만, 2019년 프리미어12 준우승 이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무관에 그쳤고, 2023 WBC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연속 패하며 1라운드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고개를 숙였다.

명예 회복이 절실한 만큼 그는 가벼운 평가전이 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해민은 "평가전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은 버려야 한다. 강한 각오로 4전 전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훈련과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박해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박해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대표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승 여운도 접어뒀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받는 순간, 우승의 기쁨은 잊었다. 대표팀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그것만 생각했다"며 "주장으로서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단과의 원활한 소통도 중요하다. 그 역시 "이번 대표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그 선수들하고 어떻게 소통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맞붙었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서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한화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지만, 가을에 크게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고, 4차전에서도 김영웅(삼성)에 동점 3점포를 허용,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KS 4차전에서는 9회 박동원(LG)에게 추격의 투런포 얻어맞아 대역전패의 서막을 열었다.

박해민은 김서현을 향해 "내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야구를 조금 더 한 선배로서 이야기한다면,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지나간 일을 신경 쓰기보단 앞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힘을 북돋아 줬다.

이어 "대표팀에는 좋은 투수들도 많이 있다. 서로 대화하면서 기분 전환도 하고 노하우도 습득하면 더 단단해지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성장통이 세게 온 만큼 더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김서현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김서현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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