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 뺀 멤버십 韓 상륙…멜론·지니보다 스포티파이가 웃는 이유?
'유튜브 라이트' 국내 출시 예고…영상 광고 제거·백그라운드 재생 등 포함
네이버-스포티파이 제휴로 '유튜브 라이트+네이버플러스' 조합 주목
내년 스포티파이 이용자 증가 전망…멜론·지니는 방어전 불가피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스포티파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관련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28일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2005006_web.jpg?rnd=20251128091422)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스포티파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관련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28일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내년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적잖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 혜택에 스포티파이 이용권이 추가됐으며 유튜브도 곧 유튜브 뮤직 결합 혜택을 제외한 유료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장 점유율(모바일 기준) 1위 유튜브 뮤직부터 멜론, 지니, 플로, 스포티파이 등 이용자 수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하 '네이버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이 추가됐다.
해당 스포티파이 멤버십은 광고 없이 1억여곡의 음원과 700만여개의 팟캐스트 등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악 다운로드 기능을 제외한 프리미엄 개인 멤버십(월 1만1900원)이 제공하는 대부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월 구독료는 8690원, 네이버 멤버십은 4900원이다. 기존 스포티파이 이용자라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3790원(월 결제 기준) 이득을 보면서도 네이버 쇼핑 무료 배송,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월 1만800원이면 네이버플러스+넷플릭스+스포티파이 함께 쓴다…1만원 절약
![[서울=뉴시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을 추가했다. (사진=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796_web.jpg?rnd=20251127181917)
[서울=뉴시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을 추가했다. (사진=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네이버는 추가 구독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매달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PC 게임패스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스포티파이 등의 혜택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다. 다른 혜택을 선택하려면 다음 달 예약된 콘텐츠 혜택을 해제한 후 새로 설정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구독료를 추가로 내면 두 가지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가 제공 중인 추가 구독 옵션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과 웹툰·시리즈 쿠키 49개다.
만약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혜택을 택했던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을 추가하고 싶은 경우 월 5900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즉 네이버 멤버십 총구독료는 월 1만800원이 된다. 네이버 멤버십(월 4900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7000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월 8690원)을 개별 구독하는 것보다 9790원을 아낄 수 있다.
뮤직 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韓 상륙 예고
![[서울=뉴시스]'유튜브' 로고. (사진=유튜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11/NISI20231211_0001433807_web.jpg?rnd=20231211110215)
[서울=뉴시스]'유튜브' 로고. (사진=유튜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지역에 한정 출시했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이하 '유튜브 라이트')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유튜브 라이트는 ▲광고 없는 음악·뮤직비디오 ▲영상 콘텐츠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 빠진,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만 넣은 저가형 상품이다. 국내 출시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프리미엄·뮤직 끼워팔기 혐의 사건에 대해 유튜브 라이트 출시를 골자로 한 동의의결안을 확정하면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구글과 공정위는 국내 시장만 유튜브 라이트에 영상 콘텐츠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포함해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구독료도 월 8500원(웹 기준)으로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월 1만4900원) 대비 약 43% 저렴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유튜브 라이트가 정식 출시된 해외 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인데 기능은 더 추가된 셈이다.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상품을 출시해야 하나 구글은 기술적 어려움이 없는 한 연내 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튜브 프리미엄+네이버플러스 구독자라면? 유튜브 라이트+네이버플러스가 더 이득
내년 초 이용자 수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플랫폼은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에서도 광고 기반 무료 멤버십을 출시했으나 올 초 이후 이용자 상승세가 크게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 라이트 출시, 네이버와 스포티파이 간 제휴에 따라 스포티파이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네이버 멤버십을 함께 구독하는 이용자라면 유튜브 라이트로 바꿀 시 월 구독료 6400원을 아끼면서도 추가 과금 없이 스포티파이 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네이버 멤버십 혜택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했더라도 5900원을 추가로 내면 스포티파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네이버 멤버십 조합보다 500원 저렴하다.
다만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국내 이용자도 있다는 게 변수다. 유튜브는 이용약관상 우회 가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구독료 부담으로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이용자들도 있다.
해외 지역에 판매 중인 가족 요금제로 함께 묶어 이용하는 방식인데 한 플랫폼에서는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정가 반값이자 유튜브 라이트보다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결합 요금제, 네이버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등 음원 플랫폼을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 내년 지각변동 추이가 얼마나 벌어질지 업계에서도 가늠이 안된다"며 "이용자 추이를 주기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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