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관매직' 김건희 소환…목걸이·금거북이·시계 조사(종합)
김건희, 조사서 진술거부권 행사 중
오는 11일 재소환…21그램 의혹 등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21083635_web.jpg?rnd=20251203104324)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는 이날 오후 1시50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준비한 42쪽 질문지를 토대로 각종 물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그 대가로 인사 청탁을 들어줬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위원장)에게 화장품을 선물한 것은 김 여사가 기억을 한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고가 목걸이와 금거북이를 받았는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6200만원 상당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비롯한 고가 장신구들을 받고 사위의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회장의 사위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에 동행했을 당시 해당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 목록에 누락돼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 측은 착용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는 가격이 저렴한 모조품이라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검찰에 설명했다. 특검 조사에서는 20년 전 홍콩에서 사 모친 최은순씨에게 선물한 가품으로, 순방 때 빌려서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장신구들을 선물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 일자 이 회장에게서 받은 장신구는 돌려주고, 모조품을 마련해 오빠 김진우씨의 인척 집에 보관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3.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6312_web.jpg?rnd=2025111310034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보낸 후 자리에 임명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그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이 건넨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를 발견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로부터 100만원대의 화장품 세트를 받은 답례 차원에서 지난 2022년 3월 유사한 가격대의 선물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반면 특검은 같은해 6월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고(故)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연락을 받은 점을 고려할 때 선물을 대가로 초대 위원장에 내정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가 김 여사에게 54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서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준 지난 2022년 9월, 서씨의 업체 드론돔은 대통령 경호처와 경호로봇 임차 용역 계역을 체결했다.
특검은 오는 11일에도 김 여사를 소환하는데, 이날 조사가 이뤄지는 금품 수수 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 전반에 관한 질의를 할 예정이다. 21그램 관련 의혹과 선상 파티 의혹, 종묘 차담회 의혹,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오는 2026년 1월 28일 김 여사에 관한 선고기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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