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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 선거 7일 실시…화재 참사 후 민심 향방 주목

등록 2025.12.07 12:59:33수정 2025.12.07 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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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30분~오후 11시30분 투표

홍콩 장관, 투표 독려…투표율 주목

[홍콩=AP/뉴시스]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7일 실시된다. 이날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 2025.12.07

[홍콩=AP/뉴시스]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7일 실시된다. 이날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 2025.12.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7일 실시된다. 최소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타이포 아파트 화재 참사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민심의 향방과 투표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7시 30분(현지 시간)부터 홍콩 전역의 투표소에서 시작돼 오후 11시 30분 종료된다. 예비 개표 결과는 8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161명의 후보가 90개 의석을 놓고 경쟁하며, 당선자는 2026년 1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2021년 중국 중앙정부가 선거제도를 전면 개편해 '애국자'만 출마 가능하도록 한 이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입법회 선거다. 제도 개편 이후 민주파 인사들은 대부분 선거에서 배제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이번 투표는 개혁을 위한 것이자, 최근 대형 화재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보호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실시된 마지막 입법회 선거의 투표율은 30.2%로,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홍콩=AP/뉴시스]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7일 실시된다. 이날 존 리 홍콩 행정장관(오른쪽)이 투표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5.12.07

[홍콩=AP/뉴시스]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7일 실시된다. 이날 존 리 홍콩 행정장관(오른쪽)이 투표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5.12.07

현지 언론은 타이포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투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화재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불만이 고조되면서, 이번 선거 역시 투표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후 2시 51분경 발생한 화재는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시작돼, 인근 7개 동으로 확산됐다. 화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진화까지 40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59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도 수십명에 달한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이자, 1948년 176명이 숨진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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