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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을 한다"…집게 요청받고 빵 투척한 손님 논란

등록 2025.12.12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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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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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매장 이용 규칙을 지키지 않은 손님에게 폭언과 위협을 당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가게에서 빵을 던지고 욕을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제빵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7일 저녁 6시 30분께 60~70대로 보이는 남성 손님을 맞이했다. 남성은 한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반려견의 목줄을 잡고 있었다.

A씨는 원칙적으로 반려견의 매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잠시 들르는 손님에게는 반려견을 안아 달라고 요청하거나 직접 목줄을 들어주는 등 최대한 불편을 줄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문제의 손님은 매번 반려견을 데리고 들어오면서도 A씨의 안내를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역시 남성은 강아지를 데리고 그대로 매장에 들어왔고, 진열대에서 단팥빵과 다른 빵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매장 중앙에 집게가 준비돼 있었지만 그는 맨손으로 소금빵을 집어 들었다.

이를 본 A씨가 “집게를 사용해 주세요”라고 두 차례 정중하게 요청하자, 남성은 갑자기 욕설을 내뱉으며 들고 있던 단팥빵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A씨가 “뭐 하시는 거냐”며 다가가자 남성은 삿대질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고, 바닥에 떨어진 빵을 다시 쟁반에 올린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나려 했다.

A씨가 “제가 과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위생 때문에 집게만 사용해 달라고 정중히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항의하자, 남성은 “지X한다”, “싸가지 없는 X”, “재수 없는 X” 등 심한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고 모욕적이었다. 3년 동안 가게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이후로 가게 문 여는 것조차 두렵다”고 털어놨다.

경찰이 출동하자 남성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제가 먹을 것만 손으로 만졌을 뿐인데, 이 사람이 손님에게 괜히 시비를 걸었다”며 상황을 왜곡해 진술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 일을 겪고 나니 비슷한 연령대 손님만 봐도 긴장된다. 순간순간이 계속 떠올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해라. 모욕죄, 영업방해죄에 해당한다" "나라면 끝까지 간다" "심리치료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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