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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 사령탑 교체…'미래차' 속도 낸다

등록 2025.12.18 12:13:12수정 2025.12.18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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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전 AVP 본부장 후임은 아직

SW·HW 능통한 하러…적임자 판단

"SW와 적극적 협업으로 SDV 성공"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 본부장을 맡은 만프레드 하러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 본부장을 맡은 만프레드 하러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분야에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 사장을 승진 임명하고,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도 이른 시일 내 지명할 계획이다.

미국 빅테크가 자율주행 상용화 초입에 들어서자, 현대차그룹도 R&D 분야 혁신으로 성과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18일 정기 인사를 통해 새로 부임하는 하러 본부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 개발 전반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의 럭셔리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 개발 등을 담당했다.

불과 2년 사이에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온다.

하러 사장과 함께 SDV 전환을 이끌 AVP 본부장에 대한 인사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송창현 전 AVP 본부장 사장이 사의를 밝히며 물러난 후 현대차그룹은 후임을 물색 중이다.

송 전 본부장이 물러나는 것을 두고 자율주행 기술력 부진에 대한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에 2단계 자율주행 기술인 감독형 풀셀프드라이빙(FSD)을 도입했고, 제너럴모터스도 2단계 슈퍼크루즈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R&D 컨트롤타워 역할은 하러 본부장이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러 본부장은 애플에서 애플카(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총괄했는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필요한 현재 현대차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러 본부장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성공에 매진할 계획이라는 회사의 설명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2023년 말 김용화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물러난 후, 현대차그룹은 R&D본부와 AVP 본부가 R&D 분야 투톱을 이뤄왔다.

송 전 본부장의 후임 인사가 나지 않은 것은 외부에서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말도 나온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인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인공지능(AI) 등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SDV 핵심기술의 양산전개를 위해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승진자 중 R&D와 기술 분야 임원이 30%가 넘은 것은 기술 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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