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댓차이나] 中, 내년 1분기 정책금리·지준율 인하 가능성

등록 2025.12.24 17:1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댓차이나] 中, 내년 1분기 정책금리·지준율 인하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2026년 1~3월 1분기에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RRR)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상해증권보와 증권일보, 재신쾌보가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성장 동력이 변하고 전년 동기의 기저 효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할 수 있는데 대응, 금융 당국이 이 같은 통화 완화에 나설 공산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왕칭(王青)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성장 견인 역할이 최근 변화했고 전년 동기 경제지표 수준이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2026년 1분기에는 경기둔화 압박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 강화가 필요해질 수 있으며 만약 정책금리를 내리면 은행들이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실상 기준 대출금리인 LPR은 7개월 연속 동결되고 있다. 1년물 LPR은 3.0%, 5년물 LPR 경우 3.5%다.

인민은행 자료로는 11월 기업 신규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는 3.1%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0bp 낮아졌다.

개인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 금리도 3.1%로 작년 같은 달보다 3bp 하락해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 

왕칭은 연초 이후 수출이 예상을 웃돌고‘신질(新質) 생산력’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산업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한 점을 들어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일정한 성장 탄력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연말까지는 강한 역주기적 정책 대응의 시급성이 크지 않았고 통화정책 역시 상당한 인내심을 유지해 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26년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을 명확히 했다.

회의에서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 회복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삼고 지준율·금리 인하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전달 경로를 원활히 하고 금융기관이 내수 확대, 과학기술 혁신, 중소·영세기업 등 중점 분야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왕칭은 2026년 1분기에는 통화정책이 관망 국면을 마치고 본격적인 효과 발휘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며 춘절(설) 이전에 금리·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그럴 경우 1년물과 5년물 LPR이 모두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과 가계의 대출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춰 내생적 자금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왕칭은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금리 인하의 한계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2026년 성장 안정과 소비 진작의 핵심 수단은 단순한 금리인하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금금리와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LPR이 ‘안정 속 소폭 하락’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인민은행이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을 더욱 중시해 자금을 과학기술 혁신, 녹색 발전, 소비 진작 분야로 유도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종합적으로 2026년 중국 지준율·금리 인하 여력은 상당히 존재하지만 금리 인하보다는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확률이 더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