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대에 10억 달러 합의금 요구…갈등 악화 조짐
반유대주의 등 해소 위해 행정부 2억 달러 합의금 요구
하버드대 거부 소송 제기, 법원은 대학 손 들어 항소 중
트럼프 “하버드와의 사건, 민사 아닌 형사 사건” 강경
![[케임브리지=AP/뉴시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캠퍼스. 2026.02.04.](https://img1.newsis.com/2025/07/22/NISI20250722_0000504398_web.jpg?rnd=20250722050638)
[케임브리지=AP/뉴시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캠퍼스. 2026.02.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10억 달러의 합의금을 요구해 지난해 트럼프 재집권 이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조짐이다.
트럼프 “백악관, 갈등 해소 조짐” NYT 보도 6시간 만에 부인
이는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하버드대에 대한 배상금 요구를 철회했다고 보도한 지 약 6시간 후에 나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와의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었던 2억 달러 정부 지원금 요구를 철회해 갈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를 문제 삼아 의혹을 해소하는 조건으로 대학측이 재무부에 일정 금액을 납부하기를 원했으나 진보적인 성향의 학생들과 교수진의 반발을 우려한 하버드대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NYT는 백악관의 양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이민 단속 방식에 대한 비난, 미네소타에서 연방 요원들이 시민 두 명을 총격 살해한 사건에 대한 여론의 분노 등의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NYT는 구체적인 정황도 소개했다.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을 위해 다보스를 방문했을 때 하버드와 백악관간 협상에 관여해 온 억만장자 투자 경영자 스티븐 A. 슈워츠먼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워츠먼에게 해당 협상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전화해 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주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가 성사되면 하버드대측에 2억 달러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자신의 통화 등이 보도되자 트럼프가 자정이 다 된 시간임에도 반박 글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 “하버드와의 사건, 민사 아닌 형사 사건”
트럼프는 하버드대에 당초 5억 달러에 달하는 포괄적인 합의금을 요구해 왔다.
하버드대 교지 ‘크림슨’에 따르면 대학 관계자들은 현금 지급이 포함된 어떠한 합의도 거부했으며 대신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인력 개발 협약을 제시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게시물에서 백악관과 하버드대가 5억 달러 규모의 직업학교 운영 계약을 일축하며 전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복잡한 직업 훈련 개념을 도입하려 했지만, 이는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우리의 의견으로는 성공적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올렸다.
트럼프는 “그것은 하버드가 5억 달러 넘는 거액의 합의금을 회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했다”며 “그들이 저지른 심각하고 흉악한 불법 행위에 대한 보상액은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하버드에 대한 행정부의 조사는 범죄 사건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것은 민사가 아닌 형사 사건으로 하버드는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 대행인 마디 비더만은 “하버드대를 비롯한 고등 교육 관련 사업에서 행정부의 목표는 대학 캠퍼스가 시민권법을 제대로 시행하고, 학생들이 괴롭힘과 협박 없는 환경에서 학습하며, 진실 추구와 실력주의를 다시금 우선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연방 판사는 백악관이 동결했던 20억 달러 이상의 연방 연구 자금을 복원해달라는 하버드측의 요구에 손을 들어 주었다. 이는 하버드에 큰 승리였지만 정부는 이 판결에 항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의 여러 수단을 동원하고 연구 보조금 삭감을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등 압력을 계속했다.
![[캠브리지=AP/뉴시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 2026.02.04.](https://img1.newsis.com/2024/01/03/NISI20240103_0000751112_web.jpg?rnd=20240103102347)
[캠브리지=AP/뉴시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 2026.02.04.
예일대, 하버드대 총장 ‘리더십 전설’로 선정
3일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예일대로부터 ‘리더십의 전설’로 선정됐으며 이는 그가 백악관에 맞서 싸운 공로를 크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예일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소넨펠드 교수는 가버 총장을 “미국 고등교육계에서 학문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예일대는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의 압력으로 사임했던 버지니아대 전 총장 제임스 E. 라이언에게도 이 상을 수여했다.
한편 하버드대가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다른 대학들은 덜 대립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지난해 7월 컬럼비아대는 모든 연방 자금 지원을 복원하기 위해 미 재무부에 2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 합의 며칠 후 브라운대는 로드아일랜드주 직업 훈련 기관에 10년간 5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코넬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행정부에 3년간 3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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