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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상원 대표, 트럼프 '연방이 선거관리' 반대…"헌법의 문제"

등록 2026.02.04 1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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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州 선거관리 체제 잘 작동해왔다"

하원의장은 "일부 민주 우세州 우려"

트럼프 "끔찍한 선거부패…용납안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州)정부 소관인 선거관리 사무를 연방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직접 언급한 가운데,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사진은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2026.02.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州)정부 소관인 선거관리 사무를 연방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직접 언급한 가운데,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사진은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2026.02.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州)정부 소관인 선거관리 사무를 연방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직접 언급한 가운데,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다코타)는 3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선거를 연방화(federalizing elections)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튠 원내대표는 "미국 시민권자만 투표하고,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선거 연방화는 헌법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권력이 분권화되고 분산돼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선거관리 시스템 하나를 해킹하는 것보다 50개를 해킹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제가 볼 때는 이 체제가 꽤 잘 작동해왔다"고 했다.

한편 공화당 하원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은 같은 날 "선거관리는 언제나 주정부 사무였고, 각 주가 무결성을 보장한다면 이것은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면서도 "일부 민주당 우세 주들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질적 우려가 있으며, 우리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3명이 개표 당일 앞서다가 새 투표지 묶음이 들어올 때마다 격차가 마법처럼 줄어들다가 역전됐다. 겉으로 볼 때 사기처럼 보인다"며 부정선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국민들은 선거 시스템을 더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댄 본지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공화당은 '적어도 15곳에서 투표를 장악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며 "투표를 국가화(nationalize)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에 따라 각 주정부·의회가 담당해온 선거관리 사무를 연방정부가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겼지만 진 것으로 나온 부패한 주들에서 투표를 집계하고 있다"며 "이제 조지아에서 뭔가 나올 것이다. 법원 명령으로 투표지를 확보했으니 흥미로운 일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해 2020년 대선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1만1000표 차이로 꺾었음에도 결과는 바이든 후보 승리로 나왔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해왔다. 조지아주 선관위가 두 차례 재검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이 맞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선거에서 끔찍한 부패가 벌어지는 곳들을 연방정부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주정부)은 연방정부의 대리인(agent)으로서 표를 세는 것인데,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셀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백악관을 찾은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 상·하원의원 4명을 가리키며 "어떤 주가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면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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