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영상 소리 듣기 괴롭다"…유나이티드 항공 '헤드폰 의무화'
약관에 '헤드폰 의무화' 명시…스피커폰 시청 시 탑승 거부까지 가능
![[덴버=AP/뉴시스]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지난 1월16일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질주하고 있다 2024.09.14.](https://img1.newsis.com/2024/07/17/NISI20240717_0001273378_web.jpg?rnd=20240914031046)
[덴버=AP/뉴시스]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지난 1월16일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질주하고 있다 2024.09.14.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앞으로 유나이티드 항공 이용객들은 기내에서 스피커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다가는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할 수도 있게 됐다.
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최근 운송 약관을 개정해 기내 오디오 콘텐츠 이용 시 반드시 헤드폰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시했다.
기존에도 헤드폰 사용을 권고해 왔으나, 이번 약관 개정을 통해 이를 이행하지 않는 승객을 강제로 하차시키거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조쉬 프리드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고객들에게 헤드폰 사용을 항상 권장해 왔지만, 스타링크(Starlink) 도입 등 기내 고속 와이파이 확대를 계기로 이 규정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다른 항공사들도 비슷한 정책을 운용 중이다. 델타 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변 승객의 편안함을 위해 이어폰 사용을 간곡히 부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비행편에서 무료 이어폰을 제공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승객에 대한 제재 규정을 통해 헤드폰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
기내 '스피커' 소음 문제는 그간 항공 업계의 고질적인 골칫거리였다. 지난 2023년에는 아메리칸 항공의 한 기장이 기내 방송을 통해 "스피커로 비디오를 보거나 통화하는 사회적 실험은 이제 끝났다"며 "누구도 당신의 영상을 듣고 싶어 하지 않으니 에어팟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행 블로거 벤 슐라피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타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승객들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며 "유나이티드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한 것은 환상적인 움직임"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외신들은 실제 현장에서 항공사가 승객을 어느 수준까지 강력하게 단속하고 강제 하차시킬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