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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아프간 '부당구금지원국' 지정…"미국인들 석방하라"

등록 2026.03.10 11:19:19수정 2026.03.10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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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탈레반, 인질외교 관행 멈춰야"…아프간, 미국인 2명 억류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이프가니스탄을 '부당 구금 지원국'(State Sponsor of Wrongful Detention)으로 지정하면서 탈레반 정부에 구금 중인 미국인 2명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2일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3.10.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이프가니스탄을 '부당 구금 지원국'(State Sponsor of Wrongful Detention)으로 지정하면서 탈레반 정부에 구금 중인 미국인 2명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2일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3.1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을 '부당 구금 지원국'(State Sponsor of Wrongful Detention)으로 지정하면서 탈레반 정부에 구금 중인 미국인 2명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나는 아프가니스탄을 부당 구금 지원국으로 지정한다"라며 "탈레반은 여전히 테러 전술을 사용하며, 몸값을 요구하거나 정책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개인을 납치하고 있다. 이런 비열한 전술은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탈레반이 계속해서 미국인과 다른 외국 국적자들을 부당하게 억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또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이 억류 중인 데니스 코일(64), 마흐무드 하비비(38) 등 미국 국적자 2명을 석방하라며 "탈레반은 인질 외교 관행을 영원히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처로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을 제재하고 수출 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일은 지난해 1월 탈레반 당국에 의해 기소 없이 구금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가족은 코일이 "학술 연구원으로서 아프간 공동체를 지원하고자 합법적으로 활동 중"이었다며 그에게 범죄 혐의는 없다고 일축했다.

국무부는 "코일은 독방에 가까운 환경에 수감돼 화장실 사용조차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적절한 의료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그의 건강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하비비는 2022년 8월 수도 카불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운전사와 함께 체포돼 구금됐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하비비가 과거 아프가니스탄 민간 항공국 국장을 역임했으며, 카불 소재 통신사인 아시아 컨설팅 그룹에서 일했다고 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2021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20년 만에 권력을 재장악했다.

2025년 3월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통치에 위협이 되는 세력이 없으며, 집권 이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통제와 인권 탄압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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