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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간부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도 선택지"

등록 2026.04.02 12:20:55수정 2026.04.02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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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 이란·레바논 공격 계속시 우리도 전투 격화할 것"

"日, 美와 양호한 관계지만 적대국은 아냐…공격 목표 아냐"

[서울=뉴시스]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친이란, 이란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간부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도 테이블 위에 있는 선택지”라고 경고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친이란, 이란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간부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도 테이블 위에 있는 선택지”라고 경고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친이란, 이란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간부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도 테이블 위에 있는 선택지"라고 경고했다.

후티 정치국 소속 관리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2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전투를 격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란 및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있는 국가들의 선박으로 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수송로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유가 급등 등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장 짧은 항로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힐 경우 뱃길을 통한 한국의 수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는 일본에 대해 "미국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적대국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일본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공격 목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침략을 중단하도록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후, 법적 평가를 회피하고 있다.

후티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지만 단순한 대리 세력이 아니라 이념적 동질성과 지정학적 이익을 공유하는 동맹 관계로 꼽힌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최근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을 재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부카이티는 "우리의 결정은 독립적인 것이다. 홍해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결정하더라도, 이란 압력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후티반군은 지난 3월 2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군사 요충지를 겨냥해 탄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이란 전쟁에 참여한 상황이다.

야히야 사리 후티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며 "모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우리의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격 전날인 지난달 27일 방송 연설에서 다른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가담하거나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이란 공격에 활용될 경우 군사적인 개입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예멘 후티반군이 단기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위주의 체제와 비국가 행위자 전문가 린드스테드는 "바브엘만데브는 매우 좁은 해협이다. 한 지점에서는 폭이 30㎞도 채 되지 않아 차단 작전이 쉽다"면서도 "예멘 후티반군이 장기적으로 봉쇄를 유지할 재정과 군사적 수단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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