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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감독, '성폭행 제자' 감싼 과거 발언 사과…"경시한 적 없어"

등록 2026.04.03 0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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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마르세유 시절 그린우드 옹호 논란

[렌=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2025.01.11.

[렌=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2025.01.11.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마르세유(프랑스) 시절 과거 성폭행 의혹의 중심에 있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옹호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일(한국 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그린우드와 관련된 과거 발언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비판받았다. 그는 결코 여성과 타인에 대한 폭력을 경시한 적이 없다며 사과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여성과 타인에 대한 그 어떤 폭력도 경시한 적이 없다. 나는 평생 약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발언으로 누군가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드린다. 내게는 딸이 있고 나도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시간이 지나 내가 의도적으로 그런 입장을 취한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이던 2022년 10월 성폭행 미수 및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되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이듬해 검찰이 기소를 중단하면서 복귀가 가능해졌지만, 그린우드는 비판 여론에 시달린 끝에 맨유를 떠나 마르세유에 입단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팔레르모, 베네벤토, 사수올로(이상 이탈리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브라이튼(잉글랜드)을 거친 뒤 2024년부터 지난 2월까지 마르세유를 이끌었다.

그는 당시 제자로 만난 그린우드를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린우드는 저지른 일에 대해 큰 대가를 치렀다. 그에게 일어난 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가 아는 그린우드는 영국에서 묘사되는 것과 전혀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감쌌다.

토트넘 팬들은 데 제르비 감독을 반대했지만, 구단은 지난 1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시작했다.

[파리=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2026.01.31.

[파리=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2026.01.31.

데 제르비 감독은 과거 그린우드를 옹호했던 발언을 사과하며 남은 시즌 잔류 경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승점 30·7승 9무 15패)은 현재 17위로,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7승 8무 16패)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는 12일 선덜랜드와의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감독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그는 "내게는 큰 도전이다. 무슨 일이 있든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을 이끌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힘든 시기를 극복할 자질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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