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장관 몰래 트럼프와 직거래?"…쿠바 '밀사' 마이애미 공항서 덜미
라울 카스트로 손자가 보낸 사업가, 트럼프행 '비밀 서신' 들고 입국하다 압수당해
'쿠바 저승사자' 루비오 패싱 노린 위험한 도박.…경제 제재 완화 요청 담겼다
![[프린스조지스카운티=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6.03.27.](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01133148_web.jpg?rnd=20260327103632)
[프린스조지스카운티=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6.03.27.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이자 수석 보좌관인 라울 로드리게스 카스트로는 지난주 쿠바의 부유한 사업가인 로베르토 카를로스 차미소 곤살레스를 통해 백악관에 서신을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차미소는 마이애미 공항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게 제지당했으며, 요원들이 서신을 압수하면서 쿠바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압수된 서신은 공식 외교 문서 형식을 갖추고 쿠바 정부의 인장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신에는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 완화와 투자 협정 제안이 담겼으며, 쿠바 정권이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경고성 내용도 포함됐다고 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시도는 최악의 경제 위기에 몰린 쿠바가 제재 완화라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로 협상의 걸림돌인 '강경파 루비오'를 따돌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판을 짜려던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쿠바 전문가인 피터 콘블루는 "쿠바 측은 더 이상 루비오 장관을 냉정한 대화 상대로 믿지 않는 것 같다"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울 카스트로의 경호원이자 '더 크랩'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로드리게스 카스트로가 이번 작전을 주도한 배경에는 쿠바의 최악의 경제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쿠바는 미국의 석유 봉쇄와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재앙 직전에 몰려 있으며, 최근 베네수엘라의 지원까지 끊기면서 한계 상황에 다다른 상태다.
![[아바나=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 국영전력청은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중단돼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1110325_web.jpg?rnd=20260317094500)
[아바나=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 국영전력청은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중단돼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7.
백악관은 서신 수령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으며, 국무부 역시 관련 질문을 백악관으로 넘겼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루비오 장관을 우회하려는 쿠바의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쿠바 스터디 그룹의 리카르도 헤레로 사무총장은 "국무장관을 건너뛰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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