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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인식 감독 "'원더풀스', 어린 시절 로망 담았죠"

등록 2026.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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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연출

'우영우' 박은빈과 다시 호흡 맞춰

"박은빈, 과감함·용기 갖춘 배우"

"차은우 논란, 곤혹스럽지 않다면 거짓말"

"작품 공개 후 평가 받았으면 하는 바람"

[인터뷰]유인식 감독 "'원더풀스', 어린 시절 로망 담았죠"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원더풀스'는 전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보다 먼저 준비한 작품인데 성사가 돼서 기뻤어요. 저에겐 히어로물은 오랜 시간 동안 로망 같은 장르였죠."

유민식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인터뷰에서 작품을 공개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더풀스'는 '낭만닥터 김사부'(2015~2023)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등을 연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유 감독의 신작이다. 또한 유 감독의 첫 OTT 도전 작품이다.

유 감독은 제작 계기에 대해 "저는 어릴 때부터 '인디아나 존스, '구니스' 같은 모험 영화를 좋아했다"며 "결과나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작품만 도전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우영우' 다음 작품을 생각할 때 해보지 않았던 것, 제가 두근두근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요새 히어로물이 나오고 있지만 준비할 때만 해도 국내에선 검증된 장르가 아니어서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열심히 만들었고 아무쪼록 좋은 반응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첫 OTT 도전에 대해선 "TV 드라마와는 달라서 러닝타임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며 "촬영한 장면 중에서도 리듬을 위해 덜어낸 부분도 있다. 아까운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호흡을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엔딩에 대한 고민도 했다. 일주일을 기다려 궁금증이 해소되는 TV 드라마와는 다른 궁금증을 남겨드리고 싶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근두근하다"고 했다.

박은빈과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났다. 전작 '우영우'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킨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품은 공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은빈은 극 중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았다. 은채니는 어릴 적 앓았던 심장병으로 오늘만 살아가다 우연한 기회에 순간이동 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이다.

유 감독은 박은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박은빈이 처음에는 '우영우' 출연을 고사했는데 기다렸다.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박은빈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합류하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촬영장에 오기 전까지 어떤 목소리와 연기로 우영우를 표현할지 알 수 없었다"며 "그런데 테스트 촬영에서 자기소개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됐구나'라고 느꼈다. 박은빈이 돌파구를 찾았다고 생각해 감탄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터뷰]유인식 감독 "'원더풀스', 어린 시절 로망 담았죠"

'원더풀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우영우'의 성공과 박은빈의 합류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노트북에 초고를 저장했던 시기가 2020년이다. 물리적인 제약이 있어서 접었던 프로젝트인데 '우영우' 성공 이후에 성사됐다"며 "'우영우' 성공으로 해외 시상식을 오며 가며 했던 이야기에 박은빈이 흥미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제가 '캐릭터가 우영우랑은 정반대야'라고 했더니 '혹시 대본 주실 수 있나요?'라고 했다"며 "해외 시상식에 함께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재미 삼아 볼래?'라며 줬는데 너무 재미있어했다"고 했다.

그는 "은채니와 우영우 사이에는 공통점도 있다"며 "과감함, 용기, 모두가 말릴 때도 앞으로 나아가는 저돌성, 나름의 정의감 같은 것들이다. 어찌보면 그런 지점은 박은빈 본체에 내장된 힘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유 감독은 박은빈이 자기 관리가 철저한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박은빈은 좋은 의미에서 조심성이 많은 배우"라며 "'우영우' 촬영 당시 코로나 시기였는데 주인공으로서 전체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고 밥도 차 안에서 먹고, 촬영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갔다. 그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몸을 쓰는 연기도 잘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은 "작품에서 온갖 와이어를 달아야 했다. 그런데 박은빈의 신체 능력이 정말 좋았다"며 "대역도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소화하면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탁월하게 해내는 걸 보면서 '이것도 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다만 유 감독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우영우' 시즌2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우영우 월드'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러 가지로 고민해야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사이에 흘러간 시대의 변화 그리고 작품에 영향을 받아서 새롭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배우와 작가도 심도 깊게 얘기가 되어야 진전이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원더풀스'는 공개 전 차은우의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으로 작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차은우는 극 중에서 능수능란하게 염력을 사용하는 의문의 해성시청 공무원 '이운정'을 연기한다.

유 감독은 "작품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곤혹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연출자로서 제가 고민하고 판단한 지점은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 시청자에게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이 작품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고 있고, 작품의 성패에 노력을 건 분들이 많다. 작품이 시청자에게 공개된 후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논란 이후 차은우와 소통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군 복무 중이라 연락은 못 했다"며 "전해 듣기로는 많이 마음 쓰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작품이 열린 결말로 끝을 맺으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유 감독은 "처음부터 시즌제를 전제하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더 보고 싶어 한다면 기쁘게 고민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유 감독은 작품 공개 이후 기대하는 반응에 대해 "'너무 재밌었다', '볼만하다', '꽤 괜찮은데?'라는 반응이면 좋을 것 같다"며 "오락물에 대한 최대한의 찬사는 결국 재미있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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