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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에도 호르무즈 막혔다…브렌트유 109달러 돌파

등록 2026.05.16 05:26:00수정 2026.05.16 05: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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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란 압박 신호 안 내놔…공급 차질 우려 재확산

IEA "10월까지 심각한 공급 부족"…유가 150달러 경고도

[서울=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4% 상승해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5.16.

[서울=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4% 상승해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5.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의미 있는 진전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4% 상승해 배럴당 105달러를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도 3% 넘게 상승하며 배럴당 109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주에만 WTI는 10% 이상, 브렌트유는 8%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4주 연속 100달러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을 압박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 정상회담이 해협 재개방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약화됐다.

CIBC프라이빗웰스그룹의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배빈은 "시진핑·트럼프 회담에서 특히 이란 압박과 관련한 구체적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엇갈린 메시지만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그 의미를 해석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나포 보도가 나온 점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지난 4월 초부터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번 휴전이 "거대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이란의 종전 제안을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실물 원유 시장의 공급난도 심화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약 11주간 이어진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설령 다음 달 교전이 종료되더라도 10월까지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D증권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며 "원유 흐름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심각한 붕괴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현실화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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