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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의 '침묵 전략…"정책 유연성" vs "시장 불확실성"

등록 2026.06.19 11:51:22수정 2026.06.19 12: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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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 제시 최소화…"정책 유연성 높이지만 시장 혼선 우려"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의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42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2026.06.19.

[워싱턴=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의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42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2026.06.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전망 제시를 최소화하는 이른바 '침묵 전략'을 택하며 연준의 소통 방식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책 운용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의장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42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사실상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다. 그는 분기마다 공개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에 자신의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고, 정책 성명도 대폭 축약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연준에 상당한 유연성을 부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연준이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험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 의도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모기지 금리와 각종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지아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결국 미래에 대한 해석을 시장에 맡기게 되는 것"이라며 "워시 의장이 나중에는 시장의 해석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의 이런 철학은 연준의 소통 방식에 대한 오래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이 경제 전망이나 금리 전망을 공개하면 경제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경우 오히려 연준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이자 현재 UBS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너선 핑글은 "시장이 중앙은행의 반응 함수를 이해한 상태에서 경제지표와 뉴스에 반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과 중앙은행의 인식이 어긋났다가 다시 조정되는 기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출신인 액세스·매크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 마헤디는 워시 의장의 방식을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관계자들의 발언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연준의 반응 함수를 추정해야 한다"며 "마치 1995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것이 연준 전체의 전략은 아니라는 점이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과 연준 이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공개 발언을 하고 있다. 최신 경제전망에서는 위원 9명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단 1명에 그쳤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이자 현재 BNY인베스트먼트의 빈센트 라인하트는 "워시 의장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 공백을 채우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나선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하게 드러내면서도 AI의 생산성 제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세스 카펜터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 안정 약속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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