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켓 대기줄에 밀린 韓 위성…우주청 "누리호 연례 발사로 독자성 확보"
아리랑 6호, 해외 동반위성 지연에 2027년 2분기 이후로 일정 미뤄
차세대중형위성 4호 7월9일 발사 앞둬…누리호 5차는 9월 발사 예상
제2우주센터·민간 발사장 구축 추진…"국내 위성, 가급적 우리 발사체로"
![[사천=뉴시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4일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02169754_web.jpg?rnd=20260625095718)
[사천=뉴시스]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4일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2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 2028년까지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 예정돼 있고, 이후 2031년까지 매년 최소 1회 반복 발사를 이룰 수 있도록 현재 예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에 한 번으로는 상용 발사 안돼"…2030년대 연 2~3회 이상 목표
오 청장은 "이제는 상용 발사서비스 시대로 가야 한다. 1년에 한 번 발사하는 것만으로는 상용 발사를 할 수 없다"며 "2030년 이후부터는 1년에 2~3회 이상, 4차례까지도 발사할 수 있게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현재 예정된 사업들을 감안했을 때 그 정도가 필요하고,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발사체 제작·운용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게 오 청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누리호 발사는 1년에 한 번 해본 적밖에 없다 보니 제작이나 발사 준비가 처음 했던 방식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누리호의 경제성을 담보하려면 규격화, 표준화부터 시스템 전반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누리호는 한 차례 발사 후 다음 발사 준비까지 약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청장은 "빨리 끝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어서 3개월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형태로는 1년에 4번을 쏘기 어려운 만큼 발사와 관련된 시스템 전반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아리랑 6호) 상상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하반기 발사 예정이던 아리랑 6호, 2027년 2분기로 연기…"다른 발사체도 못 구해"
우주항공청은 다목적실용위성 6호의 발사 목표 시점을 2027년 2분기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청정실에서 보관 중이며, 정기 점검과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오 청장은 "계약 해지를 하려면 바로 다른 발사체를 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그럴 수가 없다"며 "당장 해지해서 2027년에 다른 데서 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대안을 고려했을 때 (아리랑 6호 발사를) 2027년 2분기로 옮기는 것이 그나마 가장 나은 선택"이라며 "발사체 시장이 최소 3년은 꽉 차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개발된 위성은 가급적 우리 발사체로 발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누리호는 무게 제한이 있어 현재 큰 위성은 해외에 나가야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국내 발사체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7월 차세대중형위성 4호 발사…9월 누리호 5차 발사 예상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공동 활용하는 500㎏급 지구관측 위성이다. 농작물 생육 분석, 산불 감시 등 국민 생활과 안전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누리호 5차 발사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오 청장은 "이번 주 누리호 5호기의 1·2·3단 단별 조립이 완료될 예정이고, 다음 주부터 발사체 총조립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8월 초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일을 결정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9월 발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달 표면 우주환경 관측 탑재체인 루셈(LUSEM)은 하반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다. 루셈은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IM-3 달 착륙선에 실려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착륙 예정지는 달 서부 라이너 감마 지역이다.
![[여수=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21076544_web.jpg?rnd=20251127013619)
[여수=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제2우주센터·민간 발사장 구축…재사용 발사체 시대 대비
오 청장은 기존 나로우주센터(제1우주센터)에 대해서는 "옛날 나로호에 썼던 발사장을 철거했고, 새롭게 발사대를 건설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그곳에서는 재사용 기능이 없는 차세대 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2우주센터는 2035년 목표로 추진 중인 재사용 발사체 운용까지 염두에 둔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오 청장은 "재사용 발사체를 하려면 발사장과 착륙장이 있어야 하고, 관련 시험 시설도 필요하다"며 "2030년대에는 더 많은 발사체 업체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간 전용 발사장도 내년 7월 전면 개방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29일 민간 기업들이 발사장 시설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청장은 "우주 분야는 장기적으로 가야 한다"며 "발사체 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사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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