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2Q 역대급 실적 쓴 삼성전자…스마트폰·가전은 원가부담에 '온도차'
DS 영업익 80조원대 추정…전사 이익 대부분 차지
메모리값 상승, 완제품 사업엔 부품비 부담으로 작용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30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8700억원, 영업이익 57조 2300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조원(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37.2조원(185%)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4.3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21267380_web.jpg?rnd=2026043012090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30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8700억원, 영업이익 57조 2300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조원(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37.2조원(185%)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가 고부가 메모리와 범용 메모리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에는 부품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사업부문별 온도 차도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분기 74조5700억원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에서 1810.26% 급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133조8700억원, 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기록이다.
이날 잠정 실적은 사업부문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을 88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DS부문 영업이익을 각각 80조8000억원, 81조6000억원 수준으로 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확대된 데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급등하면서 DS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S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 확보 경쟁이 가격 협상력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원가 부담으로 떠안는 구조가 됐다.
DX부문 가운데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경험·네트워크(MX·NW) 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MX·NW 부문이 2분기 6000억원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MX·NW 부문 영업이익이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본격화되며 큰 폭의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도 이익 기여도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VD·DA)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1.7%로 추정하며, 계절적 비수기 속 세트 부문의 이익 기여가 크지 않았다고 봤다.
최근 TV·가전 사업은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원가 부담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겹치며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더해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DS부문에는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리는 호재지만,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에는 부품비 부담으로 반영된다.
완제품 사업은 부품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메모리 가격 급등 국면에서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DX부문에 대해 부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경쟁까지 심해지면서 하반기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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