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자격증, 꼭 의무여야 해?"…'日 감독직 요구' 혼다의 파격 발언
등록 2026.07.07 11:07:31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 출신 혼다 게이스케. 2020.02.08.](https://img1.newsis.com/2020/02/09/NISI20200209_0016062275_web.jpg?rnd=20260702154518)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 출신 혼다 게이스케. 2020.02.08.
일본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32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는데, 탈락 이후 차기 대표팀 감독 자리를 두고 추측이 오가고 있다. 일본 매체들이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57) 감독이 1~2년 단기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보도하자, 혼다는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시간을 벌기 위한 제안이라면 나를 1년 시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패배하면 자신을 경질해도 된다"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혼다의 '파격 요구'는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격한 논쟁을 일으켰다. 선수 시절 혼다는 일본 축구 대표팀 소속으로 98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반면 지도자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캄보디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혼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P급 감독 라이선스를 받지 못해 감독이 아닌 '단장' 직함으로 캄보디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캄보디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에도 혼다는 자격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는 국가 내 축구 지도자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 자격증 '일본축구협회(JFA) Pro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데, 일각에서는 이를 이유로 혼다에게 감독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육상선수 출신 방송인 다케이 쇼(53)가 혼다를 옹호하고 나섰다. 다케이는 "경험이나 자격이 있다고 해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면서 "나는 한번 (혼다 감독 선임을) 보고 싶다. 새로운 빛과 가능성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다케이의 글을 접한 혼다는 3년 전 자신이 작성했던 축구 자격증 제도를 비판한 글을 공유했다. 혼다는 "규칙 자체에 동의할 수 없어서 자격증을 따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도자들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이제는 자격증 제도를 필수적으로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이선스 구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경쟁을 개방하면 지도자의 질이 향상되고, 축구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자격증 제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혼다는 6일 X를 통해 "프로축구 지도자 자격증은 의무가 아니라 'MBA(경영학 석사)'처럼 여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BA는 가치 있는 자격증이지만 MBA 없이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없다는 규칙은 없다"면서 축구도 같은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면허증, 의료 면허증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자격이지만 프로축구는 오락에 해당한다"며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도전 기회를 박탈한 시스템이 축구계에 진정으로 유익한지 다시 생각해볼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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