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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팝스타와 잠자리 원해" 인터뷰 논란…결국 고개 숙여

등록 2026.07.07 16:11:34

[캔버라=AP/뉴시스] 호주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캔버라=AP/뉴시스] 호주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코미디 팟캐스트에서 여성 유명인과의 잠자리를 묻는 질문에 카일리 미노그를 선택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최근 공개된 코미디언 니키 오즈번의 팟캐스트 '부시 딥'(Bush Deep)에 출연해 반려견과 세계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 등을 주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 말미 진행된 '속전속결 질문' 코너에서 오즈번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호주 출신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 배우 니콜 키드먼, 방송인 론다 버치모어를 제시한 뒤 '잠자리·결혼·데이트'(shag, marry, date) 게임을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16세 연하 조디 헤이든과 재혼한 앨버니지 총리는 처음에는 "결혼한 지 이제 겨우 6개월 됐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오즈번이 "만약 결혼 생활이 잘못됐다고 가정해 보라"고 거듭 묻자 앨버니지는 "카일리, 당연하다"고 답했다. 오즈번이 "카일리와 결혼도 하고, 잠자리도 갖고, 데이트도 하겠다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앨버니지는 "전부 다(All of the above)"라며 "그녀는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뒤 호주 정치권에서는 총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무소속 잘리 스테걸 의원은 "총리가 그런 게임에 참여한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했다"며 "총리는 거절하는 법을 배우고, 모범을 보이며, 그런 질문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새라 헨더슨 상원의원도 "여성에 대한 무례한 발언이자 호주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으며 총리직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앨버니지 총리는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집권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섹 장관은 "총리가 카일리 미노그의 팬이라고 말한 것이라면 수백만 호주인과 같은 입장일 뿐"이라며 "이 정부와 총리만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정부는 없었다"고 옹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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