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팀 쿡, 트럼프와 밀착…美 맥미니 생산라인 공개
등록 2026.08.14 09:46:02
4년간 850조5000억원 대미 투자 약속…일부 고율 관세 부담도 피해
![[쿠퍼티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텍사스 휴스턴의 폭스콘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제조 교육시설과 맥 미니 조립라인을 공개했다. 사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2026.08.14.](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01321059_web.jpg?rnd=20260609112118)
[쿠퍼티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텍사스 휴스턴의 폭스콘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제조 교육시설과 맥 미니 조립라인을 공개했다. 사진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2026.08.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퇴임을 앞두고 미국 내 맥 미니 생산라인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정책에 힘을 실었다. 애플이 향후 4년간 6000억 달러(약 850조 5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쿡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가 애플의 관세 부담 완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텍사스 휴스턴의 폭스콘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제조 교육시설과 맥 미니 조립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생산라인은 올해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WSJ은 이번 방문이 애플과 트럼프 행정부 간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재건 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로 애플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내세워왔다. 애플은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일부 고율 관세를 피하는 데 성공했다.
러트닉 장관은 애플의 제조 기술을 교육받는 근로자들에게 "첨단 제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며 "문제는 미국인들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도 "우리는 이 나라의 가능성을 믿는다"며 "말뿐 아니라 실제로 돈을 투자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맥 미니 조립라인은 폭스콘 휴스턴 공장에 새로 마련된 17만제곱피트(약 1만5800㎡) 규모 공간에 들어선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애플용 인공지능(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애플 공급망의 대부분은 여전히 해외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애플은 아직 미국 생산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대신 애플은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투자를 늘리고 있다. TSMC의 애리조나 신공장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구매하기로 했으며, 올해 인텔과 일부 애플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브로드컴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구매에도 30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 금액에는 미국 내 직원 급여와 미국 공급업체에서 구매하는 부품 비용 등 기존 사업에 투입되는 지출도 포함돼 있다.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애플은 이 같은 대규모 미국 투자 약속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일부 고율 관세를 피할 수 있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에게 "애플 주주들이 가장 원했던 것"인 고율 관세 완화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쿡 CEO는 다음 달 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어온 존 터너스가 차기 CEO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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