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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도 모이면 큰 힘"…쏘민과 로드나인 팬덤의 '선한 레이드'

등록 2026.08.23 12:00:00

[인터뷰]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게임 스트리머 '쏘민'

로드나인 방송 중 희망스튜디오 캠페인 자발적 소개

팬 참여 더해 모금액 1000만원 돌파…"기부는 금액보다 마음"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로드나인' 게임 스트리머 '쏘민'이 21일 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로드나인' 게임 스트리머 '쏘민'이 21일 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제가 한 일은 기부의 물꼬를 터준 것뿐이에요.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니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게임 스트리머 '쏘민'이 방송을 통해 팬들과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게임사가 요청한 광고나 계약에 따른 활동이 아니다.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을 팬들에게 알리고 직접 기부하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쏘민은 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나인과 스마일게이트가 신라 문화유산 복원이나 연탄 나눔 같은 활동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희망스튜디오라는 별도 기부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계기는 지난 4월 시작된 '로드나인 5월의 선물 퀘스트'였다. 쏘민은 로드나인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는 방송에서 캠페인 영상을 접한 뒤 희망스튜디오 홈페이지를 직접 살펴봤다. 이후 방송 화면에 캠페인 페이지를 띄우고 기부금의 사용처와 참여 방법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기부를 권하기보다 이런 캠페인이 있다고 알려드렸다"며 "로드나인을 하지 않는 시청자까지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과 영상을 통해 캠페인을 알릴 때마다 참여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모금액보다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늘어난 참여자…"적은 금액도 의미 있어"

5월의 선물 퀘스트에는 101명이 참여해 목표액 1100만원을 넘긴 1176만7000원이 모였다. 이용자들이 176만7000원을 기부하고 스마일게이트가 1000만원을 보탰다. 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경동원 아동들의 운동회와 자립체험관 전세자금 지원에 사용된다.

쏘민은 10만원을 직접 기부했다. 그는 이후 로드나인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한여름 세이프존 레이드' 캠페인도 방송에서 소개하고 40만원을 기부했다.

이 캠페인은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100가구에 여름용 침구와 잠옷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1일 기준 스마일게이트의 기부금 1000만원과 이용자 기부금 70만7012원을 더해 총 1070만7012원이 모였다. 참여자는 116명이다.

쏘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기부 캠페인을 알리는 '물꼬'라고 표현했다.

그는 "기부액이 적으면 의미가 있겠느냐고 생각해 참여를 미루는 사람이 있다"며 "저부터 적은 금액이라도 참여하고, 액수보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 참여 문턱이 낮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로드나인' 게임 스트리머 '쏘민'이 21일 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로드나인' 게임 스트리머 '쏘민'이 21일 스마일게이트 판교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다만, 기부를 방송 콘텐츠로 다루는 데 따른 부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보여주기식' 선행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쏘민은 "누군가는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일을 알리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활동이 있다고 소개하고 선택은 시청자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게임처럼 참여하고 보상…기부도 즐거운 콘텐츠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게임사와 지식재산권(IP), 스트리머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미래 세대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재단이다. 재단과 같은 이름의 기부 플랫폼도 운영한다.

희망스튜디오 플랫폼에는 이용자 레벨과 기부자 보상, 캠페인별 특별 배지 등 게임의 성장·보상 방식이 적용됐다. 기부자가 캠페인에 참여해 배지를 모으고 자신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인 기부금은 운영비를 공제하지 않고 전액 기부처에 전달한다.

스트리머와 인플루언서의 참여 방식도 다양하다. 도티와 홀릿, 성우 남도형, 또리콩 등은 팬들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을 알렸고, 로드나인 파트너 크리에이터 '모바이츠'는 콘텐츠 투표로 받은 상금 50만원을 그룹홈 아동·청소년 지원에 기부했다. 로스트아크 재능게이머 '달애'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을 지원하는 기부 저금통을 운영했다.

로드나인은 2024년부터 신라 문화유산 복원, 아동·청소년 창의환경 조성, 취약계층 어르신 연탄 지원, 아동 정서 발달과 자립 지원 등 네 차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7월1일 기준 637명이 참여했으며 266명이 지원을 받았다. 누적 기부금은 8024만1029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2주년 캠페인은 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쏘민은 앞으로 게임 플레이 자체가 기부로 연결되는 방식도 제안했다. 이용자가 월드보스를 처치한 횟수에 따라 게임사가 기부금을 조성하면 이용자도 자신이 기부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그는 "저는 구독자나 인지도가 많은 스트리머가 아닌데도 여러 사람이 함께해 줬다"며 "더 많은 스트리머가 목소리를 내면 선한 영향력도 점점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액이 적어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000원씩이라도 10명이 모이면 1만원이 된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부터' 시작하는 기부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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