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스마트축산단지, 삼척과 지역갈등 격화
등록 2026.09.18 11:11:34
삼척시 감사·법적대응 예고…시의회·범시민단체까지 전면전
태백·농식품부 "최첨단 환경시설·상생"

‘태백 스마트 축산단지 반대 삼척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와 삼척지역 사회단체·주민들은 10일 태백시청 앞에서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시와 시의회, 주민 단체가 백두대간 생태계 훼손과 오십천 수질 오염 등을 이유로 감사청구 및 법적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태백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31년까지 민자 4839억원을 투입해 태백시 상사미동 일원 45㏊에 산란계 320만 마리 규모의 스마트축산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완공 시 하루 약 186만개의 계란 생산이 가능하며, 355개 상당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태백의 고지대 기후가 폭염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공모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가 삼척시 도계읍 생활권 및 오십천 상류와 인접해 있어 삼척 지역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삼척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악취, 분뇨, 식수원 오염, 생태계 훼손 등을 이유로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2일 대규모 반대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삼척시의회 역시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의견 수렴 부족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히 삼척시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을 문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 분쟁조정과 법적 대응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대단위 축산단지는 인근 삼척지역 대체산업 유치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사업 추진 이전에 삼척과 협의도 거치지 않았기에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백시와 농식품부는 최첨단 환경저감시설을 구축해 주민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기정화시스템 및 강제송풍 건조시설을 설치해 악취를 차단하고, 오·폐수는 전량 정화 후 재활용하여 오염을 막겠다는 설명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도계지역 식수원 오염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삼척시와의 공동 모니터링단 운영 등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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