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강 염해 해법 모색…"유역환경청 신설 필요"
등록 2026.09.18 11:27:57
‘대책수립, 물관리 체계 마련 정책토론회’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 섬진강 하류의 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천유지유량을 확대하고 섬진강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전담기관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과 경남도의회는 지난 17일 도의회 의원회관에서 ‘섬진강 염해피해 등 대책수립 및 물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남도의원과 경남도·하동군 관계자, 농어업인, 환경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김병기 강원도립대학교 명예교수는 섬진강 하류 재첩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한 적정 염분 농도로 10~15psu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송정리 지점 기준 초당 15.03t의 하천유지유량이 필요하지만 현행 취수 제한 기준 유량은 초당 7.94t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도 내놨다.
문성용 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위원은 섬진강이 영산강과 하나의 체계로 관리되는 현행 물관리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하동에 ‘섬진강유역환경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참여한 농어업인들은 섬진강 유량 감소에 따른 염해 피해를 호소했다.
어업인들은 바닷물이 상류로 올라오면서 재첩 서식지가 점차 상류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업인들도 지하수 염분 증가로 시설물이 부식되는 등 영농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에서는 섬진강의 유량과 염분 변화, 하구 생태계 등을 장기적으로 조사·연구할 가칭 ‘국립섬진강수생태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섬진강유역환경청의 하동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도 했다.
경남도의회 김구연 경제환경위원장은 “토론회에서 확인된 도민의 뜻을 도의회 차원의 대정부 건의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하천유지유량 확대와 대체 수자원 확보,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 등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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