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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러군 69%가 '전과'…우크라군 "31%는 처벌 피하려 입대"

등록 2026.09.22 16:02:37수정 2026.09.22 16:06:58

우크라군 내부 분석…자포리자 전선 병력 69% 범죄경력

31% "형사책임 피하려 입대"·24%는 경제 사정 개선 목적

2022년 동원령 뒤 계약병·수감자·외국인까지 모집 확대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이동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이동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 가운데 69%가 범죄경력을 갖고 있고, 31%는 형사책임을 피하기 위해 입대한 것으로 파악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부대 대변인 아나스타시야 셰우첸코가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에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셰우첸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의 분석에서 자포리자 전선 러시아군 병력의 69%가 범죄경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의 입대 동기도 분석했다. 셰우첸코 대변인은 31%가 형사책임을 피하기 위해 입대했고, 24%는 경제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군 복무를 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런 수치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형사처벌을 피하려는 사람들을 병력으로 끌어들이는 러시아의 모집 방식을 반영한 것으로 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응해 2022년 가을 ‘부분 동원령’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강제 동원을 되풀이하기보다 상당한 입대 보너스를 내건 계약병 모집에 주로 의존해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씁쓸한 표정으로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씁쓸한 표정으로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런 금전적 보상이 특히 경제·사회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지원자를 끌어들이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군 복무가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빠르게 확보하거나 과도한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형사처벌을 피하는 조건으로 군 복무 계약을 제안받는 사례도 널리 보고돼 왔다. 일부는 강압적인 상황에서 이런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이 교도소 수감자를 대규모로 모집했다. 일정 기간 복무하면 사면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 러시아 정규군의 일부 연대와 여단에도 교정시설에서 곧바로 모집된 인원으로 꾸려진 부대가 있으며, 일반 계약병 가운데도 범죄경력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러시아는 아시아·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국가 출신 외국인 전투원도 모집해 병력을 보충해왔다.

[랴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랴잔 지역 서부군관구를 방문하고 최근 징집된 동원병들의 훈련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22.10.21.

[랴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랴잔 지역 서부군관구를 방문하고 최근 징집된 동원병들의 훈련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22.10.21.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신규 병력 모집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새 병사들이 전선 돌파를 노린 소규모 침투 공격에 투입되고 있지만, 이런 병력 유입만으로는 올해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8~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마친 뒤 새로운 강제 동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존 계약병 모집과 별도로 30만명을 추가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병력이 도네츠크주의 이른바 ‘요새 도시’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주력 공세를 강화하거나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등 다른 지역을 압박하는 데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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