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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대표 내정자 사의… 초유의 리더십 공백 위기 닥칠까

등록 2023.03.23 11:57:50수정 2023.03.23 1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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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만남 자리서 물러나겠단 의사 표명

주총은 예정대로…초유의 경영 공백 맞이할 듯

[서울=뉴시스]KT의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 후보로 확정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T의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 후보로 확정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윤경림 KT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이사진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 사임이 공식화될 경우 KT는 사상 초유의 리더십 공백 위기를 맞게 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전날 이사진과의 만남 자리에서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윤 사장은 당시 자리에서 '내가 버티면 KT가 더 망가질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간접적인 사임 압박이 계속되자 자리를 내려 놓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은 윤 사장의 의견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현재 윤 사장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윤 사장을 대표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었다.

다만 국민연금이 대표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여권도 윤 사장 선임이 '이권 카르텔'이라고 지적하면서 표대결이 예상됐었다.

그럼에도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윤 사장의 대표 선임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내면서 윤 사장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사장이 대표 후보직 사의를 표명한 건 대표이사직에 정식 취임하더라도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의혹으로 구현모 현 대표와 함께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KT 관계자는 "윤 사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사의를 전달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T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31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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