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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4호선 모노레일→AGT 변경, 유지비용 때문…과연?

등록 2023.04.01 09: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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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0년 유지관리비용, AGT 1544억원-모노레일 2920억원"

시민단체 “특혜기업 선정 위한 공무원들의 거짓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대구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3.03.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대구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3.03.0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의 차량형식을 3호선에 도입한 모노레일이 아닌 철제차륜 AGT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4호선과 관련한 공청회, 주민설명회 및 언론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요구사항을 검토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비용 측면에서도 모노레일보다 철제차륜 AGT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총사업비가 AGT 7805억원, 모노레일이 7560억원으로 AGT가 다소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40년 간 유지관리비용은 AGT 1544억원, 모노레일이 2920억원으로 AGT보다 모노레일이 배 가까이 더 드는 것으로 분석돼 철제차륜 AGT 도입 시 모노레일보다 1131억원 정도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대구시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7일 “40년 유지관리 비용이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된다는 대구시의 발표에 눈과 귀를 의심한다”며 “산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3호선 모노레일의 경우 차량 안전요원 인건비를 포함, 연간 운영관리비가 약 27억원으로 40년 간 총 비용을 산출하더라도 1080억원일뿐”이라며 “4호선의 경우 3호선에 비해 총연장 길이와 전동차량 수량이 적어 유지관리 비용 역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실련은 특히 “모노레일이 AGT보다 2배 높다는 발표는 특혜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거짓쇼에 불과하다”며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주민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3.02.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주민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3.02.2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대구시가 시민들의 미래 50년과 100년을 위한다면 AGT 차량방식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고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한 4호선 차량 선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 공론화 위원회 구성을 통해 차량선정을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시철도는 대구 미래 50년을 바라보고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안을 마련할 것”라고 밝혔지만 차량형식 변경에 따른 의혹 제기에 충분한 설명과 설득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대구시는 4호선 이후 5호선과 6호선도 계획 중이다.

대구의 주요거점인 서대구역~두류공원~군부대후적지~K-2후적지 등과 산격유통단지를 통과하는 도시철도 5호선(더 큰 대구 순환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수성남부선도 도시철도 6호선으로 추진한다. 5호선과 6호선은 2025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며 2026년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목표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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