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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합의 불발 땐 폭격 시작"
이란측 "MOU는 美소망 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선박 구출작업을 중단한데 이어,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전에보다 더욱 강력한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6일(현지 시간)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합의됐던 내용을 이행하는데 동의한다고 가정할 경우, 아마도 큰 가정이겠지만, 이미 전설이된 에픽 휴리(장대한 분노) 작전은 종료될 것이며 매우 효과적인 봉쇄조치도 이란을 포함한 모두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서는 "만약 이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다"며 "그것은 안타깝게도 이전보다 규모와 강도가 훨씬 더 커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해상봉쇄가 풀릴 수 있다고 미끼를 내미는 동시에 전쟁을 재개할 수도 있다며 합의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한달간 휴전 상태를 지속하며 협상을 이어왔으나 이란 핵능력 등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들의 요청, 대(對)이란 작전에서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을) 상호 합의했다"며 협상이 진척되고 있음을 알렸다. 미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구체적인 핵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한 쪽 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OU에는 이란이 핵 농축 유예를 약속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이란 동결 자금을 방출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에브라힘 레자에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현실보다는 미국 소망 목록에 더 가깝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뉴욕포스트가 파키스탄에서의 대면 회담 재개 가능성을 묻자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종전합의까지는 아직 양측이 넘어야할 산이 많이 남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건강 365

"부모님 보행 느리고 말수 줄었어요"…심각한 신호?

"부모님 보행 느리고 말수 줄었어요"…심각한 신호?

최근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 진단이 보편화되면서 고령에서 뇌종양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뇌종양은 발생률 자체가 다른 암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발생 위치에 따라 삶의 질과 독립적인 일상생활, 생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종양은 뇌나 그 주변 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통칭한다. 종양의 성격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며, 발생 부위와 세포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뇌 자체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교모세포종,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생기는 뇌수막종,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신경초종, 폐암·유방암 등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등이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 뇌종양이 늘고 있다. 고령 뇌종양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젊은 환자에서는 두통, 구토, 경련, 마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 환자에서는 두통보다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판단력 저하, 말수가 줄어듦, 보행이 느려짐, 의욕 저하 같은 인지기능 및 행동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양승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마나이프센터장(신경외과)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치매가 시작된 것 같아 검사를 받다가 전두엽 또는 측두엽 종양, 뇌수막종, 전이성 뇌종양 등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며 "노화나 우울증, 치매로 오인되기 쉽지만 성격 변화가 뚜렷하거나 보행 장애·언어 장애·한쪽 팔다리 힘 빠짐·경련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뇌 영상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뇌 영상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에서 새롭게 발생한 경련은 뇌종양을 포함한 구조적 뇌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뇌수막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뇌종양 중 하나다. 뇌 자체에서 발생하는 종양이 아니라 뇌를 감싸는 막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대부분 천천히 자라고 양성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치에 따라 시력 저하, 후각 저하, 언어 장애, 마비, 경련,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전두엽 주변에 생긴 수막종은 두통보다 무기력, 성격 변화, 실행기능 저하처럼 치매와 비슷한 양상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모든 수막종을 즉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크기와 성장 속도, 부종 여부, 증상,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해 경과 관찰, 수술, 방사선 수술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한다. 교모세포종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최근의 분류 체계에서는 현미경 소견뿐 아니라 IDH 변이, MGMT 메틸화 등 분자유전학적 정보를 함께 고려해 진단과 예후 예측, 치료 전략을 결정한다. 표준 치료는 가능한 안전한 범위의 수술적 절제 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다만 고령 환자에서는 전신 상태, 인지기능, 보행 능력, 가족 지지, 환자의 치료 목표를 함께 평가해 방사선 치료 범위와 항암 치료 여부를 개별화해야 한다. 전이성 뇌종양도 고령에서 흔히 접하는 뇌종양이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이 뇌로 전이될 수 있으며, 암 치료가 발전하면서 전신 질환은 조절되지만 뇌 전이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병소 수와 크기, 전신 암의 조절 상태, 증상 여부에 따라 수술, 정위방사선수술, 전뇌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제 또는 면역치료제 등을 조합해 치료한다. 최근에는 가능한 정상 뇌 손상을 줄이고 인지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병소에 정밀하게 방사선을 집중하는 치료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뇌종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나이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양승호 교수는 "같은 80세라도 어떤 환자는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수술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반면, 어떤 환자는 동반질환과 허약 상태 때문에 작은 치료에도 큰 부담을 받을 수 있다"며 "실제 치료 결정에서는 생물학적 나이, 동반질환, 복용 약물, 인지기능, 보행 능력, 영양 상태, 환자와 가족의 치료 목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와 가족이 기억해야 할 경고 신호도 있다. 고령에서 새롭게 발생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두통, 아침에 심한 두통과 구토, 새롭게 발생한 경련,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시야 장애, 보행 장애는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인지기능 저하도 중요한 신호로 봐야 한다. 양승호 교수는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기억력과 판단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성격이 갑자기 변하거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빠르게 나빠진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뇌 영상 검사를 포함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서 두경부암 급증…원인 보니 뜻밖의 '이것'

젊은층서 두경부암 급증…원인 보니 뜻밖의 '이것'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전체 평균 5년 생존율이 50~60%대로 예후가 좋지 않다.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한 두경부암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입안 궤양이 오래 지속되거나 쉰 목소리가 계속된다면 두경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경부암은 두개저부터 상부 식도까지 이르는 넓은 영역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뇌와 안구를 제외한 구강(혀), 비부비동(코), 침샘, 인두(편도), 후두 등 30여 개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발생 부위가 다양한 만큼 치료 역시 복잡하며,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매년 국내에 약 5000명 이상 새로 진단되고 있다. 그동안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환자의 약 70~85%가 흡연력과 관련이 있으며,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은 최대 15~20배까지 증가한다. 또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두경부암의 양상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흡연과 무관한 환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된 두경부암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HPV는 흔히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인두암(편도암, 설근부암 등)과 같은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HPV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라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두경부암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HPV 관련 구인두암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흡연 관련 두경부암은 감소하는 반면 HPV 관련 암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예방 전략의 전환을 요구한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금연과 절주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HPV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HPV 예방접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정책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달부터는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접종이 시행된다.이는 HPV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감염되고, 구인두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HPV는 전 세계적으로 구인두암의 약 70%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HPV 백신은 감염 이전에 접종할 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성 경험 이전인 사춘기 전후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그동안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되어 왔지만, 이제는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감염 감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고, 부위와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평균 5년 생존율은 50~60%대로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8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입안 궤양이 오래 지속되거나, 쉰 목소리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광범위 절제로 인해 말하기, 삼키기, 호흡 기능에 큰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 도입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구인두암에서 로봇수술은 정밀성과 회복 속도 면에서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다. 박준욱 교수는 "두경부암은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질환"이라며 "HPV 예방접종은 더 이상 여성만을 위한 백신이 아니며, 남성에게도 구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건강관리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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