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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시 '위드 코로나'…마스크도 백신패스도 의무 아냐

등록 2022.01.20 00:02:45수정 2022.01.20 02: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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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제한조치 해제…자가격리도 곧 없애기로

총리 "오미크론 유행 정점…코로나19와 함께 살 장기 전략"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거리. 2021.11.29.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거리. 2021.11.29.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영국이 다시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로 돌아간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 하에 제한조치 대부분을 해제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잉글랜드 지역에 도입한 '플랜B' 방역 규제를 다음주 종료한다고 밝혔다. 당장 이날부터 재택 근무 권고를 철회했다.

오는 27일부터는 대규모 행사장 등에 들어갈 때 더 이상 백신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패스를 원하는 곳들만 자발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또 실내를 포함한 어디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다. 교실에선 바로 내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요양원 방문 제한도 완화한다.

존슨 총리는 "밀폐 또는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사용을 계속 권할 것"이라면서도 "영국민의 판단을 신뢰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을 범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의무적 자가격리도 머지않아 없앨 방침이다. 현재 격리 기간은 5일이다.

존슨 총리는 자가격리 규정이 오는 3월 24일 만료되는데 갱신하지 않을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종료 날짜를 더 앞당기길 원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다치를 찍었다.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여 최근 며칠 사이엔 8만~9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영국 내 감염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며 과학자들은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원률이 안정화 추세고 중환자실 입원자도 낮은 수준에서 계속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엔데믹(계절성 유행)이 되면 법적 필수요건을 권고와 지침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위한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오미크론은 누구에게나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겨울 동안 손 씻기, 환기, 코로나19 검사 받기, 양성 시 자가격리 등으로 개개인이 안전을 위해 신중하게 행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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