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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위원장 "지금 세계서 일어나는 일 충격"…우크라 입장땐 박수[패럴림픽]

등록 2022.03.04 23: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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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IPC 위원장, 개회식서 '평화'와 '반전' 강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관중석서 박수와 환호

[베이징=AP/뉴시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장이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04.

[베이징=AP/뉴시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장이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04.

[베이징=뉴시스]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4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다양성을 찬양하고 차이를 포용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충격적"이라며 "21세기는 전쟁과 증오가 아닌 대화와 외교의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의 평화를 위한 '올림픽 휴전'은 유엔에서 합의해 채택한 결의안이며, 위반되지 않고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슨스 위원장은 지난 3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이날 46개국 중 4번째로 입장했다.

장내에 우크라이나의 국명이 호명되고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무대로 나오자 관중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파슨스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차이치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에 이어 연설대에 오른 파슨스 위원장은 "오늘 밤, 저는 평화의 메시지로 시작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베이징=AP/뉴시스]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 선수가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2.03.04.

[베이징=AP/뉴시스]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 선수가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2.03.04.

파슨스 위원장은 "우리 IPC는 차별과 증오, 무지와 갈등에서 벗어나 더 낫고 포용적인 세상을 열망한다"며 "이곳 베이징에서는 46개국 패럴림픽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패럴림피언들은 상대방(opponent)이 적(enemy)이 될 필요는 없으며, 연대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세상은 분열이 아닌 나눔의 공간이어야 한다. 변화는 스포츠에서 시작된다. 화합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 도시, 국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연설 도중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파슨스 위원장은 "평화(Peace)!"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관중석 일부에선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4일 개회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선 5일부터 13일까지 46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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