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지난해 수출액 383억 달러 '사상 최대'
팬데믹 기간 해운 호황·HMM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조승환 장관 "해운 경쟁력 강화·해운사 안정적 경영 지원"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00937555_web.jpg?rnd=20220222101650)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내 해운산업의 지난해 수출액이 383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서비스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383억 달러(49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우리나라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해운서비스를 통해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해상운송수입(收入·revenue)이 이전 최대치인 2008년 377억 달러보다 6억 달러 높은 38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292원으로, 매우 높아 해운서비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49조5000억원에 달한다. 2021년 수출액(341억 달러·평균 환율 1144원 적용 시 39조원) 대비 원화 기준으로 약 10조5000억원 증가했다.
해운산업은 서비스산업 전체 수출액(1382억 달러)의 29.4%를 차지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비스 분야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상품 수출과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수출 6위 품목인 철강 수출과 버금가는 실적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이유로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인 해운 호황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인 해운산업 지원, 국적선사의 선제적인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으로 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선박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9년 평균 811p(포인트)였던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265p, 3792p를 기록했다. 2022년 1월에는 5109p까지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연도별 해운 및 서비스 수출 비교.](https://img1.newsis.com/2023/02/09/NISI20230209_0001192914_web.jpg?rnd=20230209175919)
[서울=뉴시스] 연도별 해운 및 서비스 수출 비교.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된 형태의 상품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수출 구조상, 주로 완제품이나 가공품을 운송하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은 우리나라 해운서비스 수출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글로벌 해운 호황기에도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은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2017년 불과 46만 TEU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이 현재는 105만 TEU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정부는 지난 2018년 해운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금융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사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팬데믹 기간 우리 해운사들은 수출입기업의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 긴급 투입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 배정 ▲환율 급등에 따른 물류비 부담 절감 지원 등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위해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에 790억원을 출자해 국적선사 금융지원 재원을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도 기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지속 등으로 지난해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 운임도 지난해 3분기부터 급락해 지난주에 발표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는 1006p(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 1574p)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해운 저(低) 시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저 시황기에도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3조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안전판 대책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상운임 하락에 따라 올해 해운 수출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해운사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해운산업은 수출의 근간이자, 그 자체로도 수출 6위에 달하는 수출 효자산업"이라며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해운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운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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