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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프로로…V-리그 데뷔 앞둔 정관장 인쿠시 향한 우려와 기대

등록 2025.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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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시, 위파위 대체 선수로 정관장 입단

19일 GS칼텍스전 통해 V-리그 데뷔 예정

[서울=뉴시스] 김연경과 인쿠시. (사진=인쿠시 SNS 캡처)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연경과 인쿠시. (사진=인쿠시 SNS 캡처)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화제의 인물, 김연경의 애제자, 인쿠시(정관장)가 꿈꿔왔던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정관장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위파위의 대체 선수로 정관장에 입단한 인쿠시도 이날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V-리그 데뷔, 그리고 방송을 등에 업은 화제성이 더해진 만큼 인쿠시를 향한 기대는 물론 우려의 시선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몽골 출신의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는 지난달 막을 내린 MBC 스포츠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귀여운 외모와 캐릭터를 가진 그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실력까지 빠르게 성장하며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방송 후 기적도 일어났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은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지명한 위파위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자 그의 대체 선수로 인쿠시를 지명했다.

올 시즌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음에도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던 인쿠시는 이로써 꿈에 그리던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전날(18일)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까지 마무리되며 인쿠시는 데뷔 준비 절차를 모두 마쳤다.
[서울=뉴시스] 인쿠시 (사진=정관장 배구단 제공) 2025.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쿠시 (사진=정관장 배구단 제공) 2025.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인쿠시는 180㎝의 신장을 가진 공격수로,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순간 폭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학교 시절 한국에 온 인쿠시는 목포여상을 거쳐 목포과학대로 진학, 올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여자부 U-리그 6경기에 나서 159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압도적 선두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한국 활동과 동시에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도 '원더독스'의 에이스로 뛰었던 그는 방송 중 치른 프로 구단 흥국생명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관장에 인쿠시 영입 효과가 곧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그가 방송에서 상대했던 프로팀은 외국인 선수나 에이스가 빠진 1.5군 이하의 전력이었다.

V-리그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방송 결과만을 가지고는 절대 그의 선전을 장담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했던 인쿠시. (사진=인쿠시 SNS 캡처)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했던 인쿠시. (사진=인쿠시 SNS 캡처)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현재 정관장이 시즌 5승 10패(승점 14)를 기록, 리그 최하위로 처져 공격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도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선수단과 합을 맞출 시간도 짧았다.

지난 16일 오후 입국한 인쿠시는 17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까지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뿐이다.

그를 향한 관심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도 알 수 없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단 몇 경기만으로는 그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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