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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든 마두로 체포 이유…"카르텔 지휘, 수십만 미국인 살해"

등록 2026.01.04 10:39:57수정 2026.01.04 1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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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살인적 갱단 美 보내…美원유 자산도 매각"

"적대국 수용, 공격 무기 확보"…이란과 무기 거래 겨냥

진의 두고 의문도…일각선 "지지율 하락서 시선돌리기"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6.01.04.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6.01.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약 문제로 각을 세워온 베네수엘라의 심장부를 3일(현지 시간)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본국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독재와 부정선거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인물이긴하지만, 미국이 해외영토에 들어가 해외정상을 체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불법적인 독재자 마두로는 미국으로 향하는 엄청난 양의 치명적이고 불법적인 마약을 밀반입하는 방대한 범죄 조직의 핵심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소장에 명시된 바와 같이 그는 '카르텔 데 라스 솔라스'로 알려진 악명높은 범죄조직을 개인적으로 지휘한다"며 "이는 우리나라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넘쳐나게 했고 셀수 없이 많은 미국인들의 죽음을 초래했다. 수년간 수십만명의 미국인들이 그때문제 목숨을 잃었다"고 강변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에게 ▲마약 테러 ▲코카인 밀수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미국을 상대로 한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음모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할 압도적인 증거가 있으며, 직접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니콜라스 마두로가 미 해군 이오지마함에 탑승 중이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1.04.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니콜라스 마두로가 미 해군 이오지마함에 탑승 중이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1.04.

마약 문제 외에도 마두로 정권이 미국에 해를 입혔다고 강변했는데, 불법 이민과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마두로는 피에 굶주린 교도소 갱단인 트렌데 아라과를 포함해 잔혹하고 살인적인 갱단들을 보내 전역의 미국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갱단이 콜로라도 아파트 단지를 차지해 신고한 사람들의 손가락을 잘랐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마두로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는 일방적으로 미국의 원유이자 자산, 미국의 플랫폼을 합류해 매각했고 이는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며 "그들은 한동안 이런짓을 해왔지만 우리 대통령 중에는 누구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석유 인프라를 되살리고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케이티=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한 뒤 텍사스주 케이티에서 두 여성이 관련 전단을 들고 춤추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04.

[케이티=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한 뒤 텍사스주 케이티에서 두 여성이 관련 전단을 들고 춤추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04.

베네수엘라가 반미국가들과 연대한 점도 이번 작전을 결심하는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는데, 특히 이란과의 무기 거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마두로 치하에서 베네수엘라는 점점 더 우리지역의 적대국들의 수용하고, 우리의 흥미로운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위협적인 공격 무기들을 확보했다"며 "그들은 어젯밤 그 무기들을 사용했으며, 우리 국경에서 활동하는 카르텔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모든 행위들은 미 외교정책 핵심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이유를 제시했으나, 이번 조치는 국제사회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사건인 만큼 미국의 진의를 둘러싼 의문부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국면전환 카드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스콧 위너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은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엡스타인 스캔들이 커져가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트럼프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이 무모하고 불법적인 침공은 대중의 시건을 돌리고, 트럼프와 측근들의 이익을 위해 베네수엘라 석유 재산을 빼앗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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