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브이 한번 해봐"…꽃놀이 즐기는 어버이날 풍경
![[서울=뉴시스]고희진 인턴기자=8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마련된 튤립 정원 앞에서 딸이 어머니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5/09/NISI20260509_0002131244_web.jpg?rnd=20260509232448)
[서울=뉴시스]고희진 인턴기자=8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마련된 튤립 정원 앞에서 딸이 어머니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고양시와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이 주관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달 2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입구는 나들이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장미를 비롯한 봄꽃 앞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호수 근처에는 흔들의자 등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선글라스를 끼고 쉬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또 어버이날을 맞아 화훼판매장에는 여러 종류의 카네이션이 진열돼 있었고 부모님께 선물할 꽃을 고르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안내 팸플릿을 나눠주던 한 직원은 "평소에는 어르신끼리 많이 오시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찾는다"며 "어버이날 같은 날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많다"고 했다.
행사장에서 지인과 사진을 찍고 있던 신영자(80)씨는 "날도 좋고 꽃구경도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답했다. "꽃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지인도 말을 보탰다.
어버이날을 맞아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도 있었다.
딸 정수인(54)씨는 형형색색의 꽃 앞에서 휠체어에 앉은 어머니 김옥희(94)씨의 사진을 찍으며 "엄마, 브이 한번 해봐"라고 말했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김씨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만들었다.
경기 파주에서 왔다는 정씨는 "어버이날이라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의 외출을 신청하고 꽃축제에 왔다"며 "예전에는 (어머니와) 같이 걸으면서 구경했는데 이제는 연세가 많아져 휠체어에 태워 모시고 다닌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함께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윤혜림 인턴기자 = 8일 오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꽃구경을 즐기는 사람들.](https://img1.newsis.com/2026/05/09/NISI20260509_0002131245_web.jpg?rnd=20260509232517)
[서울=뉴시스]윤혜림 인턴기자 = 8일 오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꽃구경을 즐기는 사람들.
장미꽃 앞에서 부모님의 사진을 찍어주던 30대 여성 이모씨는 "평소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 어버이날이라 부모님께 좋은 구경을 시켜드리고 싶어 연차를 냈다"며 "두 분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각종 기념일이 집중된 5월 가정의 달은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바쁜 일상에서도 가족 간 관계를 점검하고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진그룹이 진행한 임직원 1038명 대상 '가정의 달' 맞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의 달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은 어버이날(74.9%)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어린이날(21.3%), 부부의 날(3.2%)이 뒤를 이었다.
가정의 달 활동으로는 외식 및 나들이(63.2%)가 가장 많았고, 가족·친지 모임(25.5%)이 조사됐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개인화 흐름이 두드러짐에도 가족기념일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동진 건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경영학과 교수는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 문화는 단순한 소비 행사를 넘어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버이날은) 세대 통합과 가족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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