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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폭탄에…코스피 7200선↓, 환율 1500원대↑(종합)

등록 2026.05.19 16:14:43수정 2026.05.19 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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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6조 매도에 3% 넘게 빠지며 7300 아래로

원·달러 환율, 7.5원 오른 1507.8원 마감…상승세 이어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516.04)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마감한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11.09)보다 26.73포인트(2.41%) 하락한 1084.3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3원)보다 7.5원 오른 150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516.04)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마감한 1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11.09)보다 26.73포인트(2.41%) 하락한 1084.3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3원)보다 7.5원 오른 150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송혜리 기자 =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19일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코스피 지수는 7300선 아래로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훌쩍 넘어서며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6조285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6297억원, 527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서만 35조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앞서 국내주식 수익률이 반도체를 필두로 급등하자 적극적인 차익 실현과 자산 리밸런싱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493.8원에 출발했지만, 이후 다시 1500원선으로 올라섰다.

전일보다 7.5원 오른 150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1500.8원)과 18일(1500.3원)에 이어 3거래일째 1500원대를 지키고 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최고 1509.4원을 찍으면서 지난달 7일(1512.6원) 이후 최고치로 151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시각 18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를 넘어서며 약 15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쟁발 유가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 가시화,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의회 승인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주가 랠리에 따른 국채시장 자금이탈 등이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자금 흐름과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신흥국 증시와 주식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까지 더해질 경우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미래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온 만큼 금리 상승 충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국채 금리가 장기화 될 경우 실질 소비 위축을 야기 시킬 수 있고, 이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다"면서 "한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의해 지수 낙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4.5%선을 웃돌며 글로벌 자산시장이 국채 금리에 미약한 발작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주요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국채 금리 추가 급등에 따른 자금경색 현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각국 중앙은행 ▲상대적으로 낮은 공급망 차질 압력지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모든 자산의 '중력'이기 때문에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와 증시 버블국면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20년 동안 3번의 증시 버블 붕괴는 모두 금리상승이 촉발했다"며 "버블국면 후반부에는 모든 신경을 금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금리상승의 주요 원인은 유가 불안인데 유가가 임계점인 120달러를 돌파하고 증시가 발작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타코'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투자 기회가 생기는 어려운 일들을 투자자들이 또다시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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