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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왜 밀양이 적지인가?…필요성과 뛰어난 접근성'

등록 2010.08.08 09:57:14수정 2017.01.11 12: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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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밀양 하남에 동남권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배후도시 접근성, 공항의 도시화 전략, 교통요금의 적절성, 환승 체계의 편리성, 교통수단의 다양성 등 12개 항목에서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세하다.  사진은 동남권 신공항 예정부지인 밀양 하남의 조감(사진=밀양시제공) <관련기사 있음>  alk9935@newsis.com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정부가 올 12월까지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가운데 한 곳을 동남권 신국제공항으로 선정키로 하면서 밀양 하남 VS 부산 가덕도 유치전이 시간이 갈수록 과열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밀양 하남을 지지하는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4개 시·도는 물론 인근 호남에서도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추진단'을 꾸리는 등 신공항 밀양 유치전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입지 검토'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부산의 가덕도보다 파급 효과와 접근성 측면에서 밀양이 우수함을 제시한 이번 진단은 영남권이 아닌 다른 지역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더욱 객관성을 갖고 있다.

 그러면 밀양 하남이 적지라는 영남권 4개 시·도의 목소리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적의 입지로서 왜 밀양 하남에 신공항이 들어서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분석해본다.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

 공항은 항공기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착륙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용자와 주민에게 친숙하고 편리한 시설이어야 한다.

 현재 김해공항은 안전성 문제로 외국 항공사의 취항 요구가 비교적 적어 인천국제공항에 편중된 중장거리 국제선 여객 및 화물수요를 국가 제2관문공항인 영남권 신공항에서 분담하는 중추공항이 돼야 한다.

 실제 영남권에서 인천공항까지 평균 6시간 이상의 접근시간과 영남권 내국인 국제 항공 수요자와 물류의 추가비용이 2025년까지 연간 60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외국기업의 투자 부진과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수요자에게 가중되고 있는 경제적, 시간적 손실 감소와 외국인 방문 및 투자자의 접근성을 증대시켜 영남권 신성장 동력산업의 성장거점 기반 확보와 사전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은 주요 항공 수요가 발생하는 거점도시 간 대구·경북·울산·경남·호남 어디에서든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최고 접근성을 지니고 있어야 영남권 거점으로 국제비즈니스와 관광 창구 기능과 동시에 물류중심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상공회의소 협의회장을 맡은 최충경 창원상의회장(64)은 "영남권 국제항공화물과 국제여객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내륙 이동에 따른 불편과 함께 추가 부담해야 하는 접근비용이 2025년까지 연평균 6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후도시와의 뛰어난 접근성

 이우진 고려대 교수는 "배후도시 접근성, 공항의 도시화 전략, 교통요금의 적절성, 환승 체계의 편리성, 교통수단의 다양성 등 12개 항목에서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세하다."라고 판정했다.

 특히 밀양 하남은 대구·부산고속도로, 중부내륙지선(구마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울산∼함양고속도로(예정) 등 주요 고속도로와 KTX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 영남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밀양에 공항이 들어서면 호남은 물론 충청 일부에서도 인천공항 대신 밀양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 밀양에서 반경 100㎞ 이내에 있는 도시 전체 인구 규모는 1200만 명. 가덕도는 923만 명으로 270만 명 가량 차이를 보인다.

 밀양에서 창원시는 20㎞ 이내, (구)마산시 26㎞, 부산 36㎞, 울산, 대구, 진주, 경주와도 55∼68㎞ 거리로 밀양은 공항의 필수요건인 접근성에서 최대 강점을 가졌다고 한국공항정책연구소 김효준 고문이 밝혔다.

 반면 부산 가덕도는 국토 동남단 해상에 치우쳐 있어 대구, 경북, 울산, 호남, 서부 경남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산만을 위한 지방공항에 불과하며 섬이라는 지형적 여건 때문에 연결교통망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실제 서부권의 무안공항은 2008년 5월28일에 개통한 무안~광주고속도로의 영향으로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25~30분대, 군산과 순천에서도 70~80분대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밀양의 한 시민은 "동남권 신공항은 국책사업으로 신공항 입지 문제는 경남과 부산의 싸움이 아니라 영남권 전체의 상생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신공항 추진은 소모적인 경쟁과 정치논리가 배제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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