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홍명보 감독 "박지성 복귀, 부임 때부터 고려했다"
홍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모 병원에서 무릎 관절염 수술 후 입원 중인 거스 히딩크(68)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병문안했다. 이 자리에서 약 1시간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의 관심이 쏠린 것은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여부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 부임 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대한 (박)지성이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싶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분명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계획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언론의 끊임없는 복귀 질의에 그는 절대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홍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뒤 박지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지성과 직접 대면해 면담을 할 계획이라는 홍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잡은 것은 아니다. 3월에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그 때가 좋을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월드컵을 세 차례나 경험했다. 이밖에도 유럽 빅리그에서 뛰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젊지만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다"면서도 "월드컵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가 옆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박지성의 합류 여부를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이유다.
홍 감독은 "남은 6개월 동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성이는 대표팀에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보다는 컨디션이 우선이 돼야 할 것이다"고 기준을 정했다.
한편 홍 감독은 오는 13일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이날 오후에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선수단에 합류해 1차 전지훈련지인 브라질에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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