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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NG버스, 연료절감장치로 연비 15% 끌어올린다

등록 2014.05.20 11:15:00수정 2016.12.28 1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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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서울시 CNG버스 연료절감장치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시는 20일 시내버스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저상버스를 제외한 수동변속 CNG버스 4000여 대에 연료절감장치를 부착해 향후 5년 내로 버스 연비를 기존 대비 1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는 총 7485대이다. 이 중 4494대(60%)인 수동변속 CNG버스는 자동변속인 저상버스와 달리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연비 차이가 크다.

 같은 노선을 운행하더라도 연료사용비가 1년 최대 900만원까지 차이난다. CNG 연료비는 2008년 1631억원에서 2012년 2988억원으로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연간 총 버스운송비용인 1조5000억원의 20% 수준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내버스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연비를 개선해 연료비를 절감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개별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전문업체와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전문가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CNG연료비 절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연료절감장치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장착된다. 국내 자동차 엔진개발·연구업체가 CNG버스용으로 개발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연료절감장치는 연료 과소비 운전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적절한 기어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변속지시기'와 냉각팬 자동 전자제어로 연비개선을 유도하는 차량 열관리시스템(VTMS)로 구성된다.

 변속지시기는 버스 내의 엔진전자제어장치(ECU)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스 속도와 운전상태를 감지하고 변속 전·후의 엔진 효율을 계산해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주행패턴을 분석해 운전점수를 표시해준다. 운전자는 이를 확인하면서 에너지 절감 운전을 할 수 있다.

 차량 냉각팬에는 3단 전자식 팬클러치가 적용됐다. 무선으로 연결된 변속지시기에서 명령을 받으면 냉각계 열손실과 엔진마찰을 최소화하고 소비동력을 줄여 연료를 절약하는 방식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부터 1년 동안 3개 시내버스 회사의 140대를 대상으로 연료절감장치 시범운행을 한 바 있다. 그 결과 매월 7~16%의 연료절감효과가 나타났다. 시범운행 1년 후 연비는 기본 2.06㎞/㎥에서 2.44㎞/㎥로 향상됐다.

 이를 통해 시내버스 1대가 평균 12.5%의 CNG 연료 절감효과를 보일 경우 연간 약 500만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버스 전체로 따지면 약 160억원 규모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료절감장치는 기술적으로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운전습관을 개선해 사고 감소와 승객서비스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시와 시내버스회사, 민간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더 나은 버스 이용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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