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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우리들 세상' 어린이날 맞아 야구장도 '북적'

등록 2016.05.05 14:34:23수정 2016.12.28 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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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LG 이천웅, 윤지웅이 어린이와 어린이날 운동회를 하고 있다. 2016.05.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LG 이천웅, 윤지웅이 어린이와 어린이날 운동회를 하고 있다. 2016.05.05.  [email protected]

【서울 인천=뉴시스】김희준 최현 기자 = 제94회 어린이날인 5일 야구장은 '어린이 세상'이었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라이벌전'을 펼치는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가족 단위 관중들로 들썩였다.

 1996년부터 시작된 어린이날 두산-LG의 '잠실 더비'는 1997년(OB-해태)과 2002년(LG-해태)을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열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커플 등 야구팬들이 제각각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매표소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경기를 보면서 먹을 간식을 사기 위한 행렬도 줄을 이었다.

 7살된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찾은 이정호(43)씨는 "야구팬이기도 하지만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처럼 경기를 보러왔다"며 "우리 모두 LG팬이라 LG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정석이 아닌 외야 일반석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들어찼다.

 이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LG는 오후 1시께 오른쪽 외야에서 고정대 위에 놓인 야구공을 방망이로 쳐 담장을 넘기는 행사를 진행했다.  

 공을 가장 멀리 보내 1등을 한 어린이는 상품으로 받은 세부행 항공권을 얻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 누구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엄마와 함께 가고 싶다"며 웃었다.

 두산도 선수단과 경기장을 찾은 부자가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00여명이 넘는 아이들과 아버지는 외야에서 공을 받는 캐치볼 행사에 참여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경기 시작 15분 전 LG는 야구공 100여개를 관중석으로 선사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시작 3시간여를 앞둔 오전 11시께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SK가 어린이날을 맞아 1루 광장 쪽에 설치한 피카츄 모형의 대형 에어바운스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페이스페인팅, 바람개비 만들기 코너에도 각각 50여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아이들은 돌아다니면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며 신이 났다. 부모들은 캐릭터 옆에서 함박 웃음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인파가 북적거리는 광장 한 켠에 조그마한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도시락을 먹던 차모(39)씨는 "놀이동산에 가는 것보다 가족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야구장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문승원, 김태훈, 최승준, 최정민 등이 어린이 12명과 함께 그라운드를 달리는 키즈 런 이벤트도 열렸다.

 문승원은 "아이들과 함께 뛰니 재미있었다. 다만 보폭을 맞추느라 힘이 좀 들기는 했다"고 말했다. 최정민은 "아이들과 함께 뛰니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이날 SK 박정권, 한화 정근우 등 선수들의 가족들도 대거 야구장을 찾았다. 박정권의 딸 예서(6)양은 방송에 나서 SK 라인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잠실구장은 이날 오후 2시16분께 2만6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어린이날 '잠실 더비' 9년 연속 매진 행진이다. LG는 올 시즌 세 번째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오후 2시1분께 2만6000장의 표가 모두 팔려 SK는 올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전국구 구단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대결을 펼치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도 2만500석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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