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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태영호 딸 어디 있나…해외? 북한?

등록 2016.08.20 06:21:00수정 2016.12.28 1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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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이달 초께 잠적한 후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4년 영국주재북한대사관 모습. 2016.08.18.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이달 초께 잠적한 후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4년 영국주재북한대사관 모습. 2016.08.18.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영상 캡쳐)  [email protected]

지난달 귀순 의사 타진 후 '급박'  제3국서 딸 신변 확보 후 태 공사 망명 공개 가능성 커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가족과 함께 망명한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의 자녀가 2남1녀이며 두 아들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내에 함께 들어오지 못한 딸의 행방이 주목된다.

 20일 대북 소식통과 외신 등에 따르면 태 공사는 슬하에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들만 2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딸이 한 명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해 "자녀와 함께 입국했다"까지만 확인할 뿐, 그의 자녀가 총 몇명인지, 또 국내에는 누가 들어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신변 보호 등의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우선 그의 딸이 제3국에 머물고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한국으로의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이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제3국에 있던 그의 딸이 합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정보 당국이 제3국에 있는 태 공사 딸의 신변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 함께 들어오지 못한 딸의 신변도 확보하지 않고 태 공사의 망명 사실을 정부가 공개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 입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이달 초 제3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 태영호가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입국 일시, 경로, 가족 관계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2016.08.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 입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이달 초 제3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 태영호가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입국 일시, 경로, 가족 관계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2016.08.17.  [email protected]

 하지만 태 공사의 딸이 북한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은 해외 파견자의 가족 중 1명 정도를 평양에 남겨놓는 방식으로 이탈을 막아왔다. 이에 따라 태 공사의 딸이 북한에 남았을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태 공사가 자신의 망명 사실을 공개하는 데 동의한 점에 비춰볼 때 그의 딸이 북한에 있을 개연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태 공사로서는 만약 딸이 북한에 있었다면 우리 정부에 망명 사실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했을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종업원이 집단 탈북한 이후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앞세워 '납치극'이라고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태 공사의 남겨진 자녀 또한 북한이 내부 동요를 막고 선전전에 활용하기 위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해외에 검열단을 급파한 데는 이러한 의도도 숨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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