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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 2개월 후 터키에 인도 개시“

등록 2019.06.08 2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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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키 간 군사 동맹관계 크게 훼손 우려"

터키가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도 도입을 강행하는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터키가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도 도입을 강행하는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 도입을 포기하지 않으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터키에 인계하지 않겠다고 최후 통첩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무기업체 로스테흐는 S-400을 2개월 후 인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체메조프 로스테흐 사장은 전날(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 도중 NTB TV의 인터뷰에 응해 이같이 전했다.

체메조프 사장은 S-400 계약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으며 터키가 S-400 대금을 모두 제때 완납했으며 일부는 융자 형태로 지불됐다고 설명했다.

로스테흐는 융자금 등을 투입해 S-400을 생산했으며 이미 러시아 쪽에서 터키 미사일 운용요원의 훈련도 마쳤다고 체메조프 사장은 소개했다.

터키는 2017년 12월 러시아에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 '트리움프' 4개 포대를 25억 달러(약 2조9640억원)에 발주했다.

체메조프 사장은 지난 2월18일 터키에 S-400을 인계하는 계약을 2019년 내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터키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은 3월 S-400 배치를 10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7일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6일자로 터키에 보낸 서한에서 F-35를 인도하지 않고 미국에서 실시하는 터키 조종사 비행훈련도 7월31일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터키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과 협력을 확대하고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며 F-35 인도를 동결하고 터키 조종사의 새로운 F-35 훈련을 더는 하지 않을 방침을 전달, S-400 단념을 압박했다.

작년 이래 미국 공군기지에서는 42명이 터키 조종사가 F-35 비행연습을 하고 있다. 터키는 F-35대를 100대 주문했다.

또한 미국은 오는 12일 예정한 F-35 개발 관련 연례회의에도 터키 참석을 막기로 하는 등 개발과 제조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의향을 전했다.

터키는 나토에 가입한 미국 동맹국으로 미국이 주도한 F-35 공동 개발과 생산 계획에 참여했다. 터키에서는 랜딩기어와 동체 등 거의 1000개 품목에 달하는 F-35 부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F-35와 S-400 모두 터키에 배치되면 F-35 기밀정보와 기술이 러시아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래도 터키는 S-400의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동맹 관계인 양국 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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