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킴리아 치료, 보험 사각지대 백혈병 환자로 확대 '눈앞'

등록 2022.10.13 10:46: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대병원, 보험 미적용 환자 치료 위해

임상연구 환자 수 확대 요청…복지부 통과

식약처 승인 거치면 킴리아 치료 확대될듯

[서울=뉴시스]강형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10.13

[서울=뉴시스]강형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10.1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개인 맞춤형 항암제(CAR-T 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를 투여할 때 백혈병 세포가 골수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재발성·불응성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건강보험이 백혈병세포가 골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이거나 골수 외 재발 백혈병 환자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킴리아 투여 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보건복지부에 킴리아 임상 연구 환자 수 확대를 요청한 결과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남겨 두고 있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하면서도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팀은 재발이 잦거나 반응이 없는 소아청소년 및 25세 이하 젊은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복지부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병원 생산 CAR-T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연구는 킴리아가 도입되기 전 준비된 연구로, 킴리아가 보험 적용을 받으면 연구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킴리아가 백혈병세포가 골수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재발성·불응성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되면서 미세백혈병(백혈병세포가 골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 혹은 골수 외 재발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골수 재발 환자들에 한해 킴리아 보험이 적용되는 이유는 국내 보험 허가에 반영된 임상시험 기준이 근거 중심이기 때문이다. 킴리아 개발 당시 임상시험 과정에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골수에 백혈병세포가 5% 이상인 환자들이 등록됐고, 이 데이터에 준해 우리나라의 보험 기준이 결정됐다.

이에 지난 4월 이후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CAR-T 치료제 생산부터 투여 후 환자 치료까지 전 과정을 준비해 백혈병 환자를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이 나섰다.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중에는 골수 외 재발 환자도 포함돼 있었고, 백혈병 종괴가 사라지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치료 성적을 기반으로 CAR-T 치료가 필요하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25세 이하 미세백혈병 및 골수 외 재발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지부에 임상 연구 환자 수 확대를 요청했고 최근 심의에서 통과됐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식약처 승인을 거쳐 킴리아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백혈병 환자들에게 CAR-T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조만간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도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전까지만이라도 CAR-T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이번에 대상 환자 추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킴리아는 대학에서 개발돼 연구자 주도 초기 임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후 기술이전이 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대학·병원·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연구자 주도 초기 임상을 거친 후 기업에 기술이전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며 “서울대병원에서 구축한 ‘CAR-T 생산·투여·치료 관리 통합 시스템’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연구자 주도 임상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