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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된 세종문화회관 '새단장'…"외관은 놔두고 다 교체"

등록 2022.10.25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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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필하모니 드 파리'서 세종문화회관 재정비 구상

광화문광장서도 공연 실황 보도록 '미디어 파사드' 구축

대극장 외관 유지…내부 객석 수 줄이고 첨단시스템 도입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 조성…모든 장르 공연 가능

[서울=뉴시스]오세훈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새단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세훈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새단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지어진지 40년이 넘은 세종문화회관을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전면 리모델링한다.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조성해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등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으로 재탄생시키고,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을 볼 수 있는 대형 외벽영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예술시설인 '필하모니 드 파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새단장하겠다고 밝혔다. 건물 노후화, 문화예술 환경 변화 등으로 세종문화회관을 새로운 시대상을 담은 시설로 재탄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978년 건립돼 올해 지어진지 44년이 됐다.

오 시장이 방문한 필하모니 드 파리는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아 52m 높이 우주선 모양의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곳이다. 내부시설은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형태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고, 무대와 가장 먼 좌석 거리가 32m에 불과해 연주자와 관객이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서울시도 세종문화회관을 새단장해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홀을 갖춘,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공연예술의 완전체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건축적 중요성과 상징성이 있는 대극장의 외관 디자인은 유지하되, 내부 공간에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3022석이라는 지나치게 큰 규모 때문에 관객 몰입도를 떨어트리고 공연 제작에 어려움이 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좌석 수는 줄이고, 객석과 무대 거리는 좁힌다. 이를 통해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이 가능한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음향·조명시설과 디지털 영상 시스템도 구축한다.

연극과 무용 공연이 진행되는 M씨어터와 중앙계단이 있는 별관 영역은 전면 개축한다. 이 공간에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도 새롭게 조성한다. 클래식 콘서트홀은 라이브 음향에 최적화된 음악 전용홀로 '풀 편성' 오케스트라공연이 가능한 무대 크기와 형태를 갖춘 공연장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서울의 주요 클래식홀은 서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잠실 롯데콘서트홀 등 모두 강남권에 위치해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클래식 콘서트홀은 강북 지역에서는 처음 생기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된다.

지난 8월 재개장한 광화문광장과 연계성도 극대화된다. 공연장과 공연장이 연결되는 공간은 광화문광장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대규모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새로 지어지는 공연장 외벽에 공연 실황을 누구나 실시간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시스템도 도입된다.

지하 공간은 식음업장, 주차 등 편의시설을 강화한다. 대극장 하부는 기존 세종로공원 주차장과의 연결동선을 강화하고, 새로 조성되는 공연장에는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통합 폅의서비스 플라자를 조성한다.

오 시장은 22일(현지시간)에는 센 강 '세갱섬 복합문화공간'을 찾아 파리의 랜드마크로 평가되고 있는 '센느 뮤지컬'을 방문하기도 했다. 과거 자동차 공장 부지로 공장건물 철거 후 폐허로 남은 세갱섬을 공연장, 전시관, 쇼핑공간 등이 어우러진 파리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이다.

센느 뮤지컬은 클래식 음악회를 위한 115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 4000~60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옥상정원 등을 갖춘 시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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