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유사업 어렵다는데" 동원F&B, 'Hej!' 새 브랜드 확장
새 유가공 브랜드 'Hej!(하이!)' 빠르면 이달말 출시
"우유 소비층·시장 감소 해결해야 할 중장기 과제"
'소와나무'·'덴마크밀크' 그대로 유지…"시너지 주목"

동원F&B 로고.(사진=동원F&B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동원F&B가 빠르면 이달 말 새 유가공 브랜드 'Hej!(하이!)'를 출시한다. 저출산 기조로 위축되고 있는 우유 시장에서 새 브랜드를 추가 론칭하며, 어떤 차별화 포인트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이달 말 새 유가공 브랜드 'Hej!'를 선보일 예정이다.
Hej!는 북유럽 언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한다. 브랜드 콘셉트도 프리미엄 북유럽풍 스타일 우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사업을 위해 특허청에 상표 출원을 해놓았다. 지정상품으로는 ▲마시는 요구르트 ▲발효우유 ▲유가공식품 ▲유산균음료 등이 있다.
동원 F&B 관계자는 "Hej!(하이!) 브랜드는 이달 말에서 2월 초 사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인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품목이나 브랜드, 콘셉트는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원F&B 유제품 브랜드로는 '소와 나무'와 '덴마크밀크'가 있다.
Hej!(하이!) 브랜드와 기존 브랜드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갈 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와 나무는 1963년 시작된 유가공 전문 브랜드로 우유·발효유·치즈·버터 등의 제품이 있다. 쿨피스가 소와 나무 브랜드 계열 유가공 제품이다.
덴마크밀크는 1985년 한국과 덴마크간 합작으로 출발한 유가공 브랜드다. 덴마크식 정통살균법(HTST)을 사용해 72~75도에서 15초간 살균한 우유다. 300㎖ 팩에 담겨있는 과일 우유, 요구르트 제품이 덴마크 밀크 브랜드 제품이다.

동원F&B가 출시 예정인 'Hej!(하이!)' 로고.(사진=특허청) *재판매 및 DB 금지
동원F&B가 보유한 유제품 브랜드가 다수 있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우유 소매점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매출이 높은 업체는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1조682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빙그레·남양유업·매일유업이 그 뒤를 이었고, 동원F&B는 매출 순위 5위 밖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원F&B가 새 유제품 브랜드인 Hej!(하이!)를 출시하며 우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최근 유가공 시장은 저출산 등 구조적 이슈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2020년 2조4651억6300만원이었던 우유 소매점 매출은 2022년 2조1765억7400만원으로 11.7% 감소했다.
신생아 출생이 줄어들며 우유 주소비층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앞으로 시장은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때문에 범롯데 계열 푸르밀은 2022년 말 사업을 철수하려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운영을 재개키로 한 상황이다.
시장은 줄고 있지만 비용은 계속 늘고 있다. 유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유(原乳)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로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올랐고 이는 전년 인상폭인 49원 대비 79.6% 증가한 수치다.
남양유업은 대법원의 선고에 따라 홍원식 회장 일가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주인이 바뀌는 등 시장 구도도 급변하는 모습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유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기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상품으로 공격적으로 정면 돌파하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동원F&B가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